“소득 40만달러 미만엔 세금인상 없다”

“미래 경쟁 위해 아이들에 투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1조8000억 달러(약 2005조 원) 규모의 ‘미국 가족 계획’ 등을 설명하며 연설 대부분을 경제·사회 등 국내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증세’ 논란에 대해서는 “기업들과 가장 부유한 1%의 미국인들만 세금을 더 내는 것”이라면서 40만 달러(4억4200만 원) 이하 소득자에게는 세금 인상이 없다고 단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미래를 위한 경쟁을 위해서는 우리 아이들에게 투자해야 한다”며 “미국 가족 계획은 미국이 직면한 가장 큰 4가지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질 좋은 교육 △보육 여건 개선 △가족·질병 휴가 제공 △수백만 가구에 대한 직접 투자 등을 거론하면서 “기업들과 가장 부유한 1%의 미국인들이 정당한 몫을 지불할 때”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내놓았던 ‘미국 일자리 계획’에 대해서도 “수백만 명의 사람이 그들의 직업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일자리 계획에 따른 모든 투자는 ‘바이 아메리칸’이라는 하나의 원칙하에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