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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1년 04월 30일(金)
SOC사업 충청 홀대에… 충남지사 “靑에 대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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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권 與 단체장들 쓴소리

충남지사 “가덕도 승인한 정부
서산공항엔 엄격한 잣대 적용”
서산시장 “충남이라 그런가?”
부여군수 “철도사업 누락 실망”
내년 선거 앞두고 부담감 토로


충청권 더불어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들이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기준에 대해 쓴소리를 잇따라 던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어가는 영·호남 등의 대형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카드 등을 통해 속속 가시화하고 있는 반면, 충청권 사업은 ‘정책적 배려’는커녕 대선 공약조차 사실상 파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충남도에 따르면 서산공군비행장 민항 유치 무산에 이어 문 대통령의 철도 관련 대선 공약 2건이 사실상 무산 수순을 밟고 있다. 정부가 최근 밝힌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는 중부권동서횡단철도(서산~천안~울진)와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부여~세종)가 ‘신규 사업’이 아닌 ‘추가 검토사업’으로 밀렸다. 3조7000억 원 규모의 중부권동서횡단철도는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 100대 과제’ 사업이지만 신규 사업에서 누락됐다. 2조9183억 원 규모의 충청산업문화철도는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도 ‘추가 검토사업’으로 분류된 데 이어 또다시 제자리걸음이다.

이와 관련, 양승조 충남지사는 지난 27일 세종정부청사 기획재정부 방문 자리에서 쓴소리를 쏟아냈다. 양 지사는 이날 기재부 간부와 면담하면서 서산군비행장 활용 민항 유치 사업에 대한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면서 “정부가 부산 가덕도 신공항 예산의 580분의 1에 불과한 서산공항 사업에 더 엄중한 잣대를 요구하고 있다. 충남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청와대 앞에서 머리 깎고 대들고 싶다. 분노를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격앙된 감정을 토로했다.

양 지사는 “전국 도 단위 광역자치단체 중 충남에만 공항이 없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새만금공항 7000억 원, 울릉도공항 2000억 원, 흑산도공항 1800억 원, 가덕도공항 28조 원 사업을 해준다고 한 정부가 유독 500억 원짜리 서산공항 사업에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왜 충남에는 정책적 배려가 없나. 전국 어디든 같은 잣대를 적용해야 하지 않나”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양 지사와 같은 민주당 소속인 맹정호 서산시장도 최근 기재부 심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서산공항 문제와 관련, 개인 SNS에 “충남에서 누군가는 찍소리라도 해야 할 것 같다. 서산민항 건설비 500억 원이 부담돼서 그런가, 그냥 충남이라 그런가?”라며 소외감을 표출했다. 같은 당 박정현 부여군수도 충청산업문화철도사업의 사실상 누락에 대해 “이번 사태를 놓고 ‘충청 홀대론’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충남지역 민주당 단체장들이 최근 이처럼 정부에 대놓고 쓴소리를 내놓고 있는 것은 내년 대선 및 지방선거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충청권이 ‘윤석열 신드롬’의 진원지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문 정부의 상황 인식이 지나치게 안이해 이에 대한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분위기다.

홍성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e-mail 김창희 기자 / 전국부 / 차장 김창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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