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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CEO & 라이프 게재 일자 : 2021년 05월 06일(木)
제이릴라와 밀당… 대중에 웃음 선사 유통시장 판 키우는 ‘유쾌한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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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오른쪽)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자신과 닮은꼴 고릴라 캐릭터인 ‘제이릴라’가 다가오자 불쾌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제이릴라 인스타그램 캡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좌충우돌 모습으로 친밀감


키워경쟁사인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을 ‘도발’하고 또 다른 프로야구단에 격한 속내를 내비쳤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번엔 고릴라와 티격태격 실랑이를 벌였다. 기업 오너가 직접 전면에 나서 스스로를 ‘디스’하는 모습에 업계나 소비자들 모두 “신선하다” “이채롭다”는 반응이다. 올 들어 그룹과 전체 유통 시장의 판을 키우려는 정 부회장의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 효과적으로 주효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과 그를 닮은 고릴라 캐릭터 ‘제이릴라(Jrilla)’가 인스타그램에서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제이릴라 캐릭터가 정 부회장에게 애정을 표시하면 정 부회장이 “짜증 나는 고릴라 X끼” 등의 ‘막말’을 하며 강하게 거부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 캐릭터는 계열사인 신세계푸드가 캐릭터 사업, 친환경 소재 사업 등 신사업을 위해 전면에 내세우는 상품이다.

정 부회장은 어린이날인 5일에는 제이릴라 캐릭터가 장식된 케이크 사진을 올리고 “애쓴다 애써. 어린이날 기념으로 내가 시러하는(싫어하는) 고릴라가 보내준 케이크. 재섭서(재수없어) 내다 버릴려다가(버리려다가) 애들이 너무 좋아해서 어쩔 수 없이 킵함. 다시는 이런거 보내지마. 남들이 너랑 친한 줄 알아”라는 글을 올렸다. 하루 사이 이 글엔 4만 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렀다. 댓글도 900개가 넘었다.

정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도 본인 표현대로 계속 도발했다.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개설한 방에 초대된 정 부회장은 신 회장이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신 회장의 야구장 깜짝 방문이 자신의 도발 때문이라고 했다. 정 부회장은 “동빈이 형은 원래 야구에 관심이 없었는데, 내가 도발하니까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고 자극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 부회장은 좌충우돌 방식으로 본인에 대한 친밀감을 키우고 결국 기업 이미지까지 상승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mail 김만용 기자 / 산업부 / 차장 김만용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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