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우標 사극’ 또 통했다…‘보쌈’ 4.6%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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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일우·권유리의 열연이 돋보이는 ‘보쌈’의 시청률이 연일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정일우는 그 동안 ‘해를 품은 달’, ‘야경꾼일지’, ‘돌아온 일지매’ 등 사극 불패 신화를 써왔던 터라 더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8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10주년 특별기획 ‘보쌈-운명을 훔치다’(극본 김지수·박철, 연출 권석장)에서는 옹주 수경(권유리)의 보쌈 사건을 둘러싸고 진실을 밝히려는 자와 덮으려는 자 사이의 숨막히는 갈등이 그려졌다. 시아버지 이이첨(이재용)은 그녀를 찾으려 혈안이 됐고, 어떻게든 수경을 살리려는 대엽(신현수)은 그런 아버지에게 맞서다 광에 갇혔다. 이 사실을 모른 채 뒤바뀐 운명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으리란 희망을 품은 수경은 바우(정일우)와 차돌(고동하) 부자의 도움으로 아버지 광해군(김태우)이 있는 궁으로 향했다.

하지만 일은 뜻대로 풀리지 않았고, 바우는 이제 “서로의 갈 길을 가자”며 애써 등을 돌렸다. 궁에서조차 외면을 당한 그녀가 이들 부자에겐 더더욱 위험한 존재였을 터. 떠나는 바우와 차돌을 향해 “잘 가거라. 부디 무탈하게 자라기를”이라는 애달픈 작별 인사를 한 수경이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절벽이었다. 모두가 원하는 대로 진짜 자결을 시도한 것이다. 바우가 뒤늦게 수경의 뒤를 쫓았지만, 그녀는 이미 절벽 아래로 뛰어내린 후였다.

이같은 파격 전개는 ‘보쌈’을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관심은 높은 시청률로 반영되고 있다.

한편 ‘보쌈-운명을 훔치다’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wavve)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