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2021.10.26 화요일
전광판
Hot Click
오피니언
[오피니언] 포럼 게재 일자 : 2021년 05월 10일(月)
‘반도체 人材’ 획기적 대책 화급하다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이혁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학부장

세계 반도체 전쟁이 한창이다. 반도체 산업에서 세계 2, 3위 기업을 가진 우리나라도 이 전쟁을 피하기 어렵다. 이 전쟁에서 우리의 주요 경쟁 상대는 대만의 TSMC다. TSMC는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기업으로 시장 점유율 50% 이상의 경쟁력을 갖췄고,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는 10% 후반대 시장 점유율로 2위 기업이다. 전쟁 승리를 위해서는 우리가 왜 경쟁에 뒤처지는지 그 원인을 정확히 분석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여러 관점의 원인 분석들을 보면 중요한 사실 하나를 간과하고 있다.

흔히 우리 기업은 TSMC보다 파운드리 사업을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아직 추격 단계라고 분석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TSMC는 1987년에 파운드리 사업을 시작했지만, 삼성전자는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므로 출발이 늦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TSMC를 기술적으로 따라잡은 적이 있다. 28나노 및 20나노미터 공정 개발에서 뒤처지던 삼성전자가 14나노 공정은 TSMC보다 먼저 2015년에 상용화했다. 그 결과 퀄컴, 애플 등의 스마트폰 반도체 수주에 성공했다. 당시 TSMC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고 파운드리 사업에서 승승장구할 것이란 희망에 부풀었었다. 마치 1980년대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국인 일본을 따라잡고, 세계 1위 메모리 생산국이 됐던 전례를 따를 것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TSMC는 절치부심하며 기술을 개발해 차세대 공정인 10나노 개발을 삼성전자와 비슷한 시기에 성공하고, 7나노 미세공정 개발 시기부터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그 결과 TSMC는 퀄컴, 애플 등의 주요 제품을 다시 우선 수주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보면 현재 삼성전자가 기술 경쟁에서 후발 주자로서 크게 불리하지 않으며, 또한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빠른 추격자 전략이 잘 통하지 않을 것임을 알 수 있다.

2015년 삼성전자가 14나노 경쟁에서 승리할 당시, 삼성 시스템LSI 사업부의 사업부장부터 임원과 평직원들까지 혼연일체가 돼 기술 개발을 위해 쏟은 노력은 반도체 분야 종사자들에겐 널리 알려져 있다. 임원으로 근무하던 필자의 대학 동기들, 평직원으로 근무하던 제자들이 매주 점검 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일주일 내내 매달리던 기억이 생생하다. 결국, 우수한 엔지니어들의 열정과 노력이 경쟁에서 승리한 주요인이었다. TSMC가 다시 추격한 것도 같은 요인이었을 것이다. 삼성이나 TSMC 모두 개발 자금이나 공정 장비는 충분히 확보할 수 있으므로, 엔지니어의 수준과 열정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것이다.

반도체 전쟁 승리를 위해 주요국들은 정책 지원을 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이 명문 칭화대를 방문, 반도체 대학을 설립해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미국은 세계의 인재(人材)들이 모여들기 때문에 풍부한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반도체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특히, 수도권 대학의 정원 제한이 반도체 인력 양성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서울대에서도 2019년 반도체 분야 학과를 신설하려 했으나 대내외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포기했다. 1980년대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업들을 보유했으나 기술 개발 경쟁에서 뒤진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인재 양성이 화급하다.
[ 많이 본 기사 ]
▶ ‘쥬얼리’ 조민아 “자가면역질환으로 시한부 1년 선고”
▶ 이재명 40.6% 홍준표 45.1%…洪, 李에 4.5%p 앞서
▶ 노태우 전 대통령 별세
▶ 검찰, “시장님 명” 녹취록 확보…이재명 접점 파악 시도
▶ “문재인·이재명 회동 잘못된 만남…대장동 수사 대놓고 봐..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검찰, “시장님 명” 녹취록 확보…이..
“문재인·이재명 회동 잘못된 만남…대..
직장동료 따라다니던 20대 남성 ‘스토..
‘공군 女장교가 男군무원 성희롱’ 국방..
58만원에 딸 판 부모…가뭄·내전·경제..
topnew_title
topnews_photo 빈농의 아들에서 신군부 2인자…13대 대통령광주민주화 운동 유혈 진압으로 징역 17년…‘영욕의 삶’2002년 전립선암 수술 후 요양…박정..
ㄴ 노태우 장례, ‘국가장’으로 치르나…국무회의 거쳐 결정
ㄴ 노태우 전 대통령 앓았던 소뇌위축증…어떤 질환?
前 대통령 노태우 ‘서거’ 표현 찬반 논란
“제 과오에 깊은 용서 바란다” 노태우 전 대통령 유..
기묘한 우연…박정희 前대통령과 같은날 10·26에 떠..
line
special news 현아, 상의 탈의 욕조 셀카…어깨 타투 눈길
가수 현아가 근황을 전했다.현아는 25일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서 현아는 물이 가득 있는 ..

line
이재명 40.6% 홍준표 45.1%…洪, 李에 4.5%p 앞서
‘쥬얼리’ 조민아 “자가면역질환으로 시한부 1년 선..
뇌물에서 세금 냈다면 뇌물 몰수당할 때는 빼 주나..
photo_news
‘김선호, 왜곡된 12가지 진실’ 보도에 “드릴 말..
photo_news
한혜진 “마흔 전에 결혼하면 무조건 이혼, 사별..
line

illust
설현, 빨간색 크롭 니트·건강미… “11자 복근 탄탄”

illust
“인류에 보편적인 행복이란 없어… 내가 나랑 친해지는 방법을..
topnew_title
number 검찰, “시장님 명” 녹취록 확보…이재명 접점..
“문재인·이재명 회동 잘못된 만남…대장동 ..
직장동료 따라다니던 20대 남성 ‘스토킹’ 첫..
‘공군 女장교가 男군무원 성희롱’ 국방부 의..
hot_photo
에이핑크 오하영, 막내의 반란…..
hot_photo
전소민, 이성재와 파격 베드신…..
hot_photo
레드벨벳 조이, 시크·도도한 눈빛..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1년 1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