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출정식처럼 전국조직 띄운 이재명 “경선연기 반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비주거용 부동산 공평 과세 실현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1만5000명 민주평화광장 출범

정치·학계 등 진보인사 망라
여의도 부동산정책 토론회선

“세금 부과 실질적 평등 필요”
조직 - 정책 쌍끌이 대권 행보

이재명 경기지사가 12일 국회 앞에서 열린 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데 이어 전국 지지 모임인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세몰이에 나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 선거 여권 주자 선두를 달리는 이 지사가 정책과 조직 쌍끌이에 나서며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지사를 지지하는 의원 모임인 ‘성장과 공정포럼(성공포럼)’도 가입자가 30명을 넘기는 등 약점으로 지적돼온 더불어민주당 내 기반도 다지는 모습이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비주거용 부동산 공평 과세 실현 국회 토론회’에 참석했다. 경기도가 주관하고 현역 의원 30명이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서 이 지사는 “똑같은 건물인데 서민이 가진 아파트 세금과 빌딩·상가 세금이 다르다”며 “실질적 형평성이 보장되는 방향으로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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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경선연기론에 대해 “원칙대로 하면 제일 조용하고 합당하지 않은가”라며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전직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과 관련해선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존중해서 합리적으로 결정할 거라고 본다”며 말을 아꼈다.

이 지사는 곧바로 자리를 옮겨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상암연구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 참석해 지지자들과 만났다. 이 지사는 2부 행사인 ‘청년세대 주거기본권 실현을 위한 정책토크쇼’에서 축사했다.

민주평화광장은 5선 중진 조정식 민주당 의원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공동대표를 맡았고, 정치권뿐 아니라 학계·법조계·문화계 인사 1만5000여 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특히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연구재단인 ‘광장’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고, 조직 기반도 대부분 흡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환·이해식 의원 등 이 전 대표와 가까운 현역 의원들도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 황석영 소설가,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하승창 전 청와대 사회혁신수석 등 진보 진영 유력 인사들도 힘을 보탰다.

한편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9일 박용진 의원 이후 여권에서 나온 두 번째 출마 선언이다.

손우성·송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