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화합이 기업가치 높인다>쉴 땐 쉬고, 업무 땐 집중… 유연 근무제 · Re-fresh 휴가 권장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LG화학 구성원이 모바일 채팅과 전화로 직원들의 심리 상담을 받고 있다. LG그룹 제공

‘워라밸’ 근무문화 뿌리내리기

LG그룹 각 계열사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중심의 조직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유연 근무제와 재택근무, 리프레시(Re-fresh) 휴가 권장 등의 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13일 LG그룹에 따르면 주요 계열사들은 ‘쉴 때는 확실하게 쉬고, 대신 업무에는 최대한 집중하자’는 모토로 다양한 워라밸 관련 아이디어를 속속 사내 제도에 도입하고 있다.

먼저 LG디스플레이는 구성원의 가족까지 배려해 임직원들이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가화만사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입사원에게 ‘웰컴 키트’를 지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사내 커플에게 웨딩카 지원, 임신 축하 선물, 부모님 회사 초청, 자녀 육아지원 프로그램 등 생애 주기별로 직원들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복지 제도를 갖추고 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2년에는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했고, 한국능률협회로부터 3년 연속 ‘가족친화경영대상’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가정이 행복하면 임직원이 업무에 더 몰입할 수 있어 큰 성과를 올릴 수 있다”며 “회사와 임직원, 가정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해서 펼치겠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5분 단위 유연 근무제를 도입해 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미 2005년부터 ‘오전 8시∼오후 5시’ ‘오전 9시∼오후 6시’로 근무하는 두 가지 시간대 근무를 시작했고, 현재는 ‘오전 7시∼오후 9시’ 사이에 5분 단위로 자유롭게 출근할 수 있는 유연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회의 자료는 핵심만 한 장에 요약하고, 이메일·메신저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효율적으로 일하는 ‘스마트워크’ 제도를 정착해 업무 효율성을 개선했기 때문에 ‘5분 단위 유연근무제’가 가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도 LG전자, LG화학 등 대부분 계열사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리프레시 휴가 사용을 장려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또 심리상담소를 운영하는 등 임직원들의 ‘마음’까지 살피기 위한 여러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모바일 상담 제도를 도입해 24시간 심리상담을 진행 중이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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