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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1년 05월 13일(木)
“ESG는 새 경제패러다임…기업·기관 필수 생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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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첫째 줄 오른쪽 네 번째) 이사장과 ‘반기문 ESG 아카데미’ 참석자들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개강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반기문재단 제공
반기문 ‘ESG아카데미’개강식

“기후위기 이슈 중요성 지속에
한때 유행이 아닌 새로운 기준”

“정부 ‘한국형ESG’홍보하는데
규제말고 민간에 자율성 줘야”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세계 경제 패러다임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ESG는 기업을 넘어서 모든 기관의 생존을 위한 필수전략이 됐습니다.”

반기문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 재단(반기문재단)’ 이사장은 1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반기문 ESG 아카데미’ 개강식에서 ESG 경영 필요성을 이처럼 강조했다. 최근 기업 및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가속화하고 있는 ESG 경영 체제 확립이 미래 생존 관점에서 필수불가결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ESG는 기업 투자와 경영적 판단 시 고려하는 비재무적 요소 그 이상이 됐다”고 말했다.

반 이사장은 ESG 경영은 한때 유행이 아닌,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이유로 △ESG가 시대적 정신으로 자리 잡은 점 △유엔의 투자 책임원칙에 기반한 ESG의 빠른 확산 △기후위기에 따른 환경 이슈 중요성 지속 등 4가지를 꼽았다.

반 이사장은 한국의 ESG 움직임이 선진국들과 견줘 늦었다면서 기업뿐 아니라 정부도 ESG 확립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1987년 유엔에서 ‘지속가능 발전’ 개념이 논의되기 시작한 이후 선진국들과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ESG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우리보다 먼저 시작했어요. 한국은 정부부터 ESG를 내재화해야 합니다.” 반 이사장은 최근 정부가 ‘2050 탄소 중립 전략’을 발표할 때 정부 고위 관계자가 ‘우리 정부 철학은 아니지만 해야 한다’고 발언해 서운함을 느꼈다는 뒷얘기도 소개했다.

반 이사장은 ESG 실천을 위해서는 정부 규제부터 완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한국형 ESG’ ‘K-ESG’ 등을 홍보하는데, 이를 규제로 강제하면 오히려 ESG의 내재화가 요원해진다”며 “정부가 시시콜콜 간섭할 것이 아니라 민간에 자율적인 힘을 실어 주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반기문재단과 연세대,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가 ESG 경영 확산을 위해 시작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병용 반기문재단 기획정책실장은 “반기문 ESG 아카데미가 기업과 공공기관들이 ESG를 설계·운영·실천하는 데 필요한 방향과 핵심을 제시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좌표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mail 이정민 기자 / 산업부  이정민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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