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 박준영…‘韓美 통산 1500K’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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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인물

1. 배우자 도자기 밀반입 논란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자진 사퇴했다. 지난달 16일 지명된 지 근 한 달 만이다.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한 박 후보자는 신고한 재산이 ‘마이너스 161만 원’에 불과해 함께 지명된 장관 후보자 중에서 큰 주목을 받지는 않았다. 하지만 주영국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근무하다가 귀국하면서 배우자가 다수의 도자기를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반입한 것이 드러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게다가 반입한 도자기를 판매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야당이 부적격자로 지목하며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박 장관 후보자는 한진해운 파산 이후에 몰락했던 해운 산업을 재건해 해운 강국의 위상을 되찾는 데 최고의 능력자라고 판단해 지명했다”고 옹호했다.

박 후보자는 서면 입장문에서 “공직 후보자로서의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송정은 기자


2. 수사 외압 의혹 관련 기소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문재인 정부의 ‘검찰 황태자’로 승승장구하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 “후배 검사의 수사권 행사를 못 하도록 막았다”는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받는 처지가 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지검장의 혐의는 2년 전 그가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안양지청에선 “김학의 측에 출국금지 정보를 외부에 흘린 법무부 내부자들을 찾으라”는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의 ‘수사 의뢰’에 따라 수사를 진행했다. 안양지청은 수사 과정에서 출국금지 자체가 위법했다는 사실을 인지, 이를 대검 반부패강력부에 보고했다. 보고 내용은 수원고검에 관련 내용을 알리고 수사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후 관련 보고도 수사도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말 공익신고자의 등장으로 수원지검 수사팀은 압수수색과 관련자 진술을 통해 당시 이 지검장의 지시 아래 안양지청의 수사가 이뤄지지 못한 정황을 확인했다. 윤정선 기자


3. 밀워키戰 6탈삼진…1504K 김광현 세인트루이스 투수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한·미 프로야구 개인 통산 1500삼진 고지를 돌파했다.

지난해 빅리그에 진출한 김광현은 지난 1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동안 6삼진을 낚았다. 통산 1504삼진. 김광현은 국내 프로야구에서 2019년까지 1456삼진을 잡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지난해 24삼진(8경기), 올해 24삼진(5경기)을 보탰다. 김광현의 올해 9이닝당 삼진은 9.39개로, 지난해(5.54개)보다 늘어났다. 국내 KBO리그에선 5명만이 1500삼진을 넘어섰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한·미 통산 2007삼진으로 1위,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 1686삼진으로 2위, 김광현이 3위다.

김광현은 “내가 등판할 때마다 팀이 승리해 (승수를 보태지 못하더라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3승 1세이브를 거뒀고, 올해 역시 1승 무패다. 세인트루이스는 특히 올 시즌 김광현이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박민철 기자


4. 웹소설 플랫폼 5000억 잭팟 31세 이승윤 래디시 대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5000억 원에 북미 시장 웹 소설 플랫폼 ‘래디시’를 인수하면서 래디시미디어를 설립한 이승윤(31) 대표에게 스타트업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0년생인 이 대표는 영국 옥스퍼드대 출신으로, 대학 재학시절 교내 토론클럽인 ‘옥스퍼드 유니언’에서 한인으로는 최초, 아시아인으로는 두 번째로 회장으로 선출돼 주목을 받았다.

졸업 이후 미디어 스타트업 ‘바이라인’을 창업했다가 웹 소설 플랫폼 쪽으로 눈을 돌려 지난 2015년 12월 래디시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이듬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래디시 인수 발표 이후 이재웅 전 쏘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래디시미디어의 매각 소식을 축하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으로 래디시가 제작해온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슈퍼 IP들을 공급받아 북미 스토리 시장에서 다양한 스펙트럼의 스토리들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5. 두문불출 7개월만에 등장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주 겸 전 회장이 지난 10일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알리바바 본사에서 열린 ‘알리데이’ 행사에 등장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마 전 회장이 오프라인 공개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10월 24일 상하이(上海) 와이탄 금융서밋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마 전 회장은 잠적 직전 행사에서 중국 금융계를 정면 비판한 뒤 한동안 두문불출했다. 그는 당시 “좋은 혁신가들은 감독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뒤떨어진 감독은 두려워한다”며 “미래의 시합은 혁신의 시합이어야지 감독 당국의 (규제) 기능 경연 시합이어선 안 된다”고 중국 금융당국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 발언 이후 11월 5일 예정이었던 알리바바 계열사 앤트그룹의 기록적인 370억 달러(약 41조1995억 원) 규모의 기업공개 계획도 보류됐다. 또 올해 초 알리바바는 당국으로부터 시장지배력을 남용했다는 이유로 182억 위안(약 3조1630억 원)이란 사상 최대 규모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베이징=박준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