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후 공동화’ 정선 고한읍, 도시재생 통해 야생화 마을로

2024년까지 171억원 투입
일자리 창출·골목상권 활성화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 이후 인구 유출로 도심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는 강원 정선군 고한읍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야생화 마을로 변모한다.

20일 정선군에 따르면 군은 올해부터 총사업비 171억 원을 투입, ‘가장 높은 곳에서 빛나는 꽃, 야생화 마을 고한!’을 주제로 2024년까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사업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야생화 6차 산업 육성 △마을호텔18번가·구공탄시장 활성화 △주거 환경 개선 △야생화 마을 추리극장 조성 등이다.

야생화 마을 추리극장은 야생화와 조명이 어우러진 구공탄시장에서 방 탈출하기, 사건 해결하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추리게임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시설이다.

고한읍은 폐광 이후 급격한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폐광지역 지원을 위해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 등이 개장했으나 지역 활성화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역주민이 주도하는 도시재생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군은 이번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주민주도형 마을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골목상권 활성화 등 도시 경쟁력을 갖춰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5월 고한읍에 개장한 마을호텔18번가는 지역 내 민박과 식당, 세탁소, 사진관 등 마을 골목길에 있는 서비스 시설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해 진행하는 마을 사업이다. 전국 최고의 도시재생 모델 중 하나로 평가받으면서 지난해 1000여 명의 투숙객을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2호점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정선 = 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