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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1년 05월 26일(水)
“국방부 육·해·공 홍보캐릭터 ‘김정은식 거수경례’ 연상”
국민신문고 민원 제기 논란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  국방부 페이스북 홍보포스터에 삽입된 손바닥이 보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례 방식을 떠올리는 국방부 홍보포스터. 국방부 페이스북 캡처
▲  국방부 홍보포스터 육해공군 캐릭터의 손바닥이 보이고 집게 손가락 모양의 국적불명의 거수경례 방식. 국방부 페이스북 캡처
▲  손바딕이 보이고 엄지손가락을 다른 손가락과 뗀 김정은 국무위원장 특유의 경례 모습. 연합뉴스
▲  서욱 국방부 장관이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에서 거수경례하는 모습. 정면에서 볼 때 엄지손가락을 붙인 채 손바닥이 보이지 않고 손날만 보이게 하는 것이 한국군 거수경례 방식이다. 연합뉴스
국방부 페이스북 ‘군대생활백과’ 카드뉴스, 손바닥 보이고 엄지손가락 뗀 “김정은식 거수경례 연상”
국민신문고 민원 제기 “국가공무원법, 군인사법 위반 담당자 및 지휘관 징계” 요구
일부 네티즌 “남성 혐오표현인 ‘집게 손’ 모양 연상시켜 부자연스럽다” 주장도


국방부 홍보 포스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식 거수경례’를 연상시키는 국적불명의 잘못된 거수경례 방식을 담은 육·해·공군 캐릭터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정면에서 볼 때 ‘손바닥이 보이고 엄지손가락을 다른 손가락과 뗀’ 경례 동작을 취한다. 엄지손가락을 다른 손가락에 붙이고 손바닥이 보이지 않고 손날만 보이게 하는 한국군 거수경례 방식과 차별화된다.

지난 25일 한 시민이 국민신문고에 ‘군 복무 중 경력취득 지원제도’ 국방부 홍보 포스터와 관련 “포스터의 육·해·공군 캐릭터 ‘경례 동작’은 마치 김 위원장의 ‘거수경례’를 떠올리게 한다”며 “국격이 심대하게 손상되는 일”이라며 국방부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 시민은 “잘못된 거수경례‘ 카드뉴스를 접하고 너무도 비통한 심정을 금할 길 없다”며 “홍보 포스터 안에 ’잘못된 거수경례‘ 카드뉴스를 삽입한 담당자 및 지휘관을 일벌백계해 군대의 엄정한 기강을 확립해달라”며 민원 제기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국방부 홍보 포스터 속 캐릭터의 거수경례 모습이 부자연스럽고 잘못된 방식으로 남성혐오 표현인 ’집게 손‘ 모양이 담겨 있다는 주장도 제기하는 등 ’잘못된 거수경례‘ 캐릭터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해당 포스터는 “학업 단절에 대한 걱정은 끝! 군 복무 중 학점취득 지원으로 제대 후 펼쳐질 꿈을 응원하겠습니다”는 문구와 함께 육·해·공군 병사 캐릭터가 거수경례하는 동작을 담았다. 국방부 공식 페이스북에 ’군대생활백과‘ 시리즈 카드뉴스 관련 지난 2월 22·26일, 3월 24일, 4월 7·10일자로, 국방부 공식 블로그에 게재됐다.

해당 포스터 속 ’거수경례‘ 동작은 엄지손가락이 밖으로 보이고, 손가락 끝이 얼굴 안까지 들어와 있는 등 잘못된 경례로 ’군예식령‘에 위배된다는 지적이다. 입대 후 입소식을 위해 훈련소에서 차렷 다음으로 배우는 제식동작이 거수경례로, 우리 군은 절도 있는 ’거수경례‘ 방식이 정해져 있다. 거수경례 방식은 경례할 손바닥을 곧게 펴고, 받는 사람이 보기에 손바닥이 보여도, 손등이 보여도 안 되며 손날만 보이도록 가르치고 있다. 또 왼손은 주먹을 쥐고 다리는 모은 후, 모자를 쓰고 있을 때는 챙 끝에, 벗고 있을 때는 눈썹 끝에 손가락 끝이 위치한다.

민원제기한 시민은 “국가공무원법 제78조, 군인사법 제56조에 따라 담당자 및 지휘관(결재권자)에 대한 징계를 청구하니 서욱 국방장관은 이들을 일벌백계해 군대의 엄정한 기강을 확립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방부는 현역 장병들의 자기계발을 돕고, 군부대 내 사기증진을 위해 ’카드뉴스‘ ’동영상‘ 등을 활용해 SNS에 친숙한 신세대 장병들 대상으로 정책홍보를 확대할 목적으로 2019년부터 공식 SNS에 ’국방생활백과‘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해오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 거수경례 동작이나 남성혐오 ’집게 손‘ 동작을 모방한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이를 지나치게 해석함으로써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앞으로 홍보콘텐츠 제작 시 유의하겠다”고 해명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mail 정충신 기자 / 정치부 / 부장 정충신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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