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혀진 尹-李, 반등한 이낙연…길어지는 ‘尹잠행’에 피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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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얼미터 대선주자 여론조사

윤석열, 두달연속 하락세 보여
이재명, 대권행보속 25% 넘어
이낙연은 10%대 지지율 회복
홍준표 5.4%·정세균은 3.8%

리얼미터가 27일 발표한 5월 차기 대통령선거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내림세를, 이재명 경기지사는 상승세를 나타내며 두 후보 간 격차가 줄어들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대 지지율을 회복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4일과 25일 전국 18세 이상 2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윤 전 총장은 30.5%의 지지를 받았다. 3월 조사에서 34.4%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0%대를 돌파했던 윤 전 총장 지지율은 4월 32.0%로 소폭 하락한 데 이어 5월까지 내림세를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유력 주자 가운데 유일하게 30%대의 지지율을 유지했다.

이 지사는 25.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이 지사를 대선 후보군에 포함한 지난해 4월(14.4%) 이후 최고치다. 3월 21.4%로 잠시 주춤했던 이 지사는 4월(23.8%)과 5월 자신의 지지율 최고치를 연이어 깨면서 윤 전 총장과의 격차를 5.2%포인트까지 좁혔다. 윤 전 총장의 잠행이 길어지며 유권자의 피로도와 의구심이 쌓이고 있는 반면, 이 지사는 전국 지지 모임인 ‘민주평화광장’ 출범 등 광폭 행보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권역별로 윤 전 총장은 핵심 지지 세력이 밀집한 대구·경북(TK)에서 38.8%를 받아 지난달(43.4%)보다 4.6%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60.7%의 지지율을 나타내 지난달(61.2%)과 비슷했다. 이 지사는 40대에서 42.4%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52.4%로 절반을 넘겼다.

한편 이 전 대표는 11.1%로 집계됐다. 지난달 9.0%로 10%대 지지율이 무너졌던 이 전 대표는 반등하며 한숨을 돌렸다. 서울(10.8%)과 경기·인천(11.4%) 등 수도권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다만 고향인 광주·전라에서 4월(27.3%)보다 7.0%포인트 떨어진 20.3%에 그친 점은 뼈아프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26.8%를 받았다.

이 외에 홍준표 무소속 의원 5.4%, 정세균 전 국무총리 3.8%, 오세훈 서울시장 3.4%,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각각 2.8%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2.1%로 나타났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