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詩>폭염 - 최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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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1-06-0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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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은 잊은 채 거실에 누워 있는 일요일 오후

거북이 한마리 발목을 스치고 검은 머리칼 사이로 숨어

든다



가끔씩 새우가 튀어오르기도 하는

여름날의 투명한 꽃병



반만 열린 창밖에서 하얀 올빼미떼 하염없이 날아들 때

내 머릿속 가득 짖어대는



내가 잃어버린 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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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2017 창비신인시인상으로 등단, 시집 ‘봄밤이 끝나가요, 때마침 시는 너무 짧고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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