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소신 vs 보여주기’ 논란 김오수… ‘천안함 막말’ 사과받은 최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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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인물

1. ‘검찰 조직개편’ 공개반발 김오수 검찰총장

김오수(58) 신임 검찰총장…. 소신 행보인가 각본에 따른 반발인가. 친정권 검사로 권력 수사 방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 총장이 검찰의 고위 간부 인사와 조직개편안 추진 과정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반기를 드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어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로 취임 11일째를 맞는 김 총장은 당장 박 장관이 밀어붙이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의 완성판인 직접수사 축소 등을 담은 조직개편안을 강력 반대하고 있다. 개편안이 확정될 경우 범죄에 대한 국가 대응력이 약화된다는 우려는 물론이고 무엇보다 2300여 명의 검사를 지휘하는 검찰 수장으로서 리더십을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 검찰 독립성과 수사 중립성이라는 거창한 문구는 제쳐놓고라도 갈수록 좁아지는 검찰 권한을 방어하지 못하는 ‘허수아비 총장’이라는 내부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 김 총장의 일거수일투족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김규태 기자


2. “부하들 수장” 與인사 고발 최원일 前 천안함 함장

예비역 해군대령인 최원일(52) 전 천안함 함장이 올해 3월 28일 전역 후 천안함 피격사건 음모론자·망언론자들과의 전쟁을 3개월째 이어가고 있다.

최 전 함장은 지난 7일 한 방송에서 ‘천안함 함장이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수장(水葬)시켰다’며 막말 발언을 한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을 자신과 천안함 전우회 명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그는 “천안함 망언자들에게 ‘심리적 어뢰’를 맞았다”면서 “이는 북한을 편들어주는 이적행위”라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이어 9일에도 천안함 유가족들과 여의도 국회를 찾아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면담하고 공식 사과를 받아내며 조 전 부대변인 제명을 요구했다. 송 대표는 “당 대표로서 죄송하다”며 조 전 부대변인의 잘못된 언어 사용에 유감을 표시했다. 최 전 함장은 지난 6일 현충일에도 생존 예비역 장병 16명과 함께 “천안함 폭침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라”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정충신 선임기자


3. 행사중 극우청년에 뺨 맞은 에마뉘엘 마크롱 佛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8일 지방 순회 행사 도중 군중 속 한 남성으로부터 뺨을 맞았다.

프랑스 남동부 드롬 주의 작은 마을 탱레흐미타주에서 봉변을 당했는데, 마크롱 대통령은 현장이 정리되자 곧바로 행사장으로 복귀했다. “나는 지금껏 계속 사람들을 만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아무것도 나를 막을 수 없다”며 지지자들과의 악수를 계속 이어갔다.

내년 4월 대선을 앞두고 지방순회를 통해 사실상 선거 캠페인을 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향후 마크롱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이 ‘용기 있는 남자’라는 이미지를 연출하는 데 성공한다면 대선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프랑스 사회 저변에 깔려 있는 정치적 분열에서 기인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장서우 기자


4. SNS‘미안하고 고맙다’논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SNS에서 연일 “미안하고 고맙다”는 문구를 사용해 논란을 낳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7일 인스타그램에 흰 천을 덮은 강아지 사진과 함께 “나의 실비(죽은 강아지 이름) 우리 집에 많은 사랑을 가져다주었어. 실비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는 글을 올렸다. 반려견의 장례를 치러준 것인데 “미안하고 고맙다”는 부분이 뜻하지 않게 화제가 됐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분향소 방명록에 “애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천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고 남긴 글을 패러디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것이다. 앞서 정 부회장은 생선, 고기 등 각종 요리 사진을 올리며 “미안하다, 고맙다” “sorry and thank you” 등의 글을 덧붙였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미안하다, 고맙다’는 말은 정 부회장이 평소에 자주 쓰는 표현”이라며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한 억측”이라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5. 월드컵 亞 최종예선 진출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은 축구국가대표팀 최장수 사령탑이며, 이번 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대표팀은 지난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차 예선 H조 5차전에서 스리랑카를 5-0으로 눌렀다. 대표팀은 4승 1무(승점 13·골득실 +20)로 조 1위다. 2위 레바논이 3승 1무 1패(승점 10·골득실 +4)로 대표팀에 승점 3, 골득실 16을 뒤지기에 대표팀은 오는 13일 레바논과의 최종전에서 9골 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으면 조 1위로 최종예선에 오른다.

벤투 감독은 2018년 8월 22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11일로 2년 295일째 재직하고 있다. 축구대표팀 역대 최장수 사령탑이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 부임 이후 18승 8무 4패(승률 60%)를 남겼다. 좋은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최종예선에서 연승 행진을 거듭해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면, 승률을 높이는 건 물론 카타르월드컵 때까지 순풍을 탈 것으로 내다보인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