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T >음 … 이젠 ‘목소리 채팅’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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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카카오가 최근 출시한 오디오 플랫폼 ‘음(mm)’의 사용자인터페이스 화면. 음은 일상·연애·결혼 등 26개 주제에서 3개 이상 주제를 골라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다. 음 화면 캡처

카카오, 소셜 오디오 플랫폼 ‘음’ 출시…‘클럽하우스’에 도전장

카카오 계정 있으면 가입 OK
간편성·개방성 등으로 차별화
전문가 상담·오픈채팅도 가능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음성 기반 SNS, 새 트렌드로
美 레딧·트위터도 시장 가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언택트(Untact·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음성 기반 플랫폼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카카오가 ‘한국판 클럽하우스’인 소셜 오디오 플랫폼 ‘음(mm)’을 선보이면서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개방성으로 무장한 음이 특유의 폐쇄성으로 인기가 한풀 꺾인 미국 클럽하우스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클럽하우스는 미국 스타트업 ‘알파 익스플로레이션’이 지난해 3월 출시한 소셜 오디오 플랫폼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등 유명인과 연예인들이 사용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관련 시장 경쟁도 가열하고 있다. 미국 대표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도 지난 4월 음성 기반 서비스 ‘레딧 토크’를 발표했다. 트위터는 지난 5월 실시간 음성 커뮤니티 기능 ‘스페이스’를 출시했다. 페이스북은 클럽하우스와 유사한 ‘라이브 오디오 룸’을 올여름 중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카카오가 다자간 음성 소통이 가능한 소셜 오디오 플랫폼 음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소셜 오디오 플랫폼 주도권 경쟁에 가세한 상황이다. 서비스명인 음은 대화를 시작하기 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감탄사 ‘음’에서 따왔다. 카카오는 “다양한 사람이 모여 크고 작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등장한 음과 소셜 오디오 원조 격인 클럽하우스의 대표적인 차이점은 초대장을 기반으로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클럽하우스와 달리 음은 카카오 계정만 있으면 누구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음은 누구나 일상·연애·결혼·육아·네트워킹·운동 등 26개 주제에서 3개 이상 주제를 골라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비슷한 취미나 생활방식을 공유하거나 특정 주제에 대한 가벼운 토론, 소소하고 다양한 일상에 관한 이야기 등을 나눌 수 있다. 유용한 지식이나 정보·노하우 등을 서로 주고받거나 전문가 상담·질의응답 등도 가능하다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이 외에도 오디오 플랫폼이라는 특성을 살려 오디오 콘서트와 같은 형태로 아티스트의 라이브 음악을 함께 즐기고 감상하거나, 출퇴근 시간이나 잠들기 전과 같은 특정 시간대를 이용해 정기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음의 주요 특징 중 하나다. 개설한 대화방 내 공지 설정 메뉴를 통해 운영 중인 오픈채팅방 링크를 입력해 연동하거나, ‘오픈채팅 만들기’를 눌러 대화방 참여자들과 함께 채팅방을 열 수도 있다. 카카오는 “음성 소통 중심의 대화방 운영과 오픈채팅을 동시에 이용하면 커뮤니케이션이 보완될 수 있고, 질의응답처럼 특정 목적의 대화방을 운영할 때 부가적인 요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베타 서비스 운영 기간 동안 이용자들의 사용성을 분석, 이를 토대로 다양한 기능들을 순차적으로 보완해 갈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향후 카카오 인증서, 멀티프로필 등 카카오가 보유한 서비스 자산들과의 연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청각 미디어와 정보기술(IT)이 융합된, 크고 작은 이야기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인 음에서 만들어질 이용자들의 다양하고 자유로운 목소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