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작년 공공 고용서비스 지원 취업률 4.1%P 하락

일자리위 ‘비대면 취업’ 지원 강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 탓에 지난해 공공 고용서비스 지원을 통한 취업률이 전년 대비 4.1%포인트 하락한 29.6%를 기록했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관계 부처 합동으로 제20차 회의를 열고 ‘공공 고용서비스 강화 방안’ 등을 의결했다. 이날 회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용 회복을 뒷받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 채용 여건이 악화되면서 정부가 운영하는 채용사이트인 ‘워크넷’에서 지난해 구인(일자리)은 전년에 비해 2.4% 감소한 반면 구직은 12.5% 증가했다. 워크넷은 주로 중견·중소기업들이 직원을 뽑을 때 활용되는 만큼 서민 일자리에서 구인과 구직 수급 불균형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공 고용서비스 지원을 통한 취업률도 2019년 33.7%에서 지난해 29.6%로 떨어졌다.

정부는 기업 특성에 맞는 유형별 채용지원서비스와 구직자 맞춤형 취업지원을 펼쳐 일자리 매칭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고용센터에서는 일자리와 사람(구직)을 이어주는 맞춤형 채용·취업지원서비스를 늘린다. 영세 기업에 대해서는 다음 달부터 고용 여건 향상, 맞춤 인력 양성·채용 등을 지원하는 ‘기업 채용 지원 패키지’를 가동한다. 비대면 취업지원도 강화해 고용부는 2023년까지 온라인 원스톱 고용센터인 ‘고용 24’를 구축한다. 고용 24시가 구축되면 실업급여와 사업주에게 지급하는 고용유지지원금 등 각종 고용장려금을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취약계층 1·2차 고용안전망을 확충하기 위해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직종별 맞춤형 취업지원서비스 제공 방안을 하반기에 마련하기로 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