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질주… 내수 37%·수출 44%↑

5월 국내판매 차량 11% 차지
환경규제 영향, EU 수출 늘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친환경차 판매가 국내외에서 모두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각국의 배출가스 규제 강화 속에 전기동력 자동차로의 전환이 더욱 빨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자동차 전체 판매량은 62만850대로, 1년 전에 비해 0.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친환경차 판매는 오히려 증가했다. 1∼5월 내수 시장에서 친환경차는 모두 7만5325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5만4855대)에 견줘 37.3% 늘어났다. 5월에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11.4%를 친환경차가 차지했다. 특히 5월에는 내수 시장에서 순수 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었다. 순수 전기차는 지난달 5202대 팔려 1년 전보다 139.0% 급증했다. 1∼5월 합계 순수 전기차 판매량(1만8262대)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48.0% 증가했다. 수소 전기차도 지난달 756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180.0% 뛰었다. 수소 전기차의 1∼5월 누적 판매량(3665대) 역시 전년 동기보다 59.7% 많아졌다. 이에 올해 팔린 친환경차 가운데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1년 전보다 2.1%포인트 내려가고, 반대로 순수 전기차 비중은 1.7%포인트 커졌다.

친환경차 판매 증가 흐름은 수출 시장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1∼5월 친환경차 수출량은 14만6403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4% 증가한 수치다. 1∼5월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6%나 성장했다. 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환경규제 영향으로 유럽연합(EU) 지역으로의 친환경차 수출이 많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