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명 정보’ 中당국에 뺏긴다… 마윈의 알리페이, 결국엔 ‘백기’

  • 문화일보
  • 입력 2021-06-24 11:28
프린트
3분기내 국영회사 설립 참여

중국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이 중국 국영기업과 신용정보회사 설립에 대한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23일(현지시간) 전해졌다. 합작 신용정보회사가 설립되면 앤트그룹이 보유한 알리페이 사용자 10억 명 이상의 금융정보가 중국 당국에 넘어가게 된다. 그간 중국 당국의 압박을 받아온 마윈(馬雲) 전 알리바바 회장이 결국 ‘백기’를 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윈 전 회장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앤트그룹이 중국 국영기업과 함께 신용정보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회사는 이르면 올해 3분기 내에 출범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새롭게 설립될 회사의 운영 주체를 어디로 할 것인지를 놓고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국은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개인과 기업의 은행 대출 내역 등을 취합해 신용을 평가하는데 은행 대출이 없거나 대출을 받지 못한 국민에 대한 신용 평가는 불가능하다. 반면 앤트그룹을 포함한 중국의 핀테크 기업들은 소비자 금융정보를 통해 자체적인 신용평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앤트그룹 등 사기업이 보유한 금융정보의 공유를 요구해왔으나 앤트그룹은 고객의 동의가 없다는 이유로 거부해왔다. 하지만 최근 앤트그룹과 알리바바, 마윈 전 회장 등에 대한 중국 당국의 전방위적 압박이 강해지자 결국 백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박세희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