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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21년 06월 25일(金)
‘원로 프리마돈나’ 이규도, 예술원 회원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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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대표적 성악가인 소프라노 이규도 서울사이버대 석좌교수가 대한민국예술원 음악분과 새 회원으로 추천됐다. 자료사진

■ 서면투표 거쳐 신규회원 최종확정 예정

이만방·김우진·권영민도 포함
미술·연극 분과는 선정 못해


▲  사진 위부터 이만방 작곡가, 김우진 국악이론가, 권영민 문학평론가.
한국 성악계를 대표하는 소프라노 이규도(81)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대한민국예술원 음악분과 새 회원 후보로 추천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작곡가인 이만방(76) 숙명여대 명예교수, 국악 이론가 김우진(66) 서울대 명예교수도 함께 추천됐다. 문학분과에서는 평론가인 권영민(73) 서울대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이들은 당초 오는 30일 예정돼 있는 예술원 총회 인준 절차를 거칠 예정이었으나, 감염병 사태 탓에 서면 투표를 통해 확정된다. 예술원 관계자는 “역대 총회는 각 분과의 추천을 존중하고 인정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번에 추천된 이규도 성악가는 이화여대 음대를 졸업하고 미국 록펠러재단 장학금으로 줄리아드 음대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마리아 칼라스 마스터클래스를 마치고, 1972년 오페라 ‘라보엠’의 미미 역으로 뉴욕 데뷔 공연을 해 큰 화제를 일으켰다. 이후 35년 동안 300여 회의 국내외 오페라공연에서 여주인공 역을 했다. 작은 체구에도 청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로 유명했다. 국제 콩쿠르 단골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했다. 이화여대 음대 교수를 지내는 동안 수강생들이 몰려들어 매 학기 정원의 배가 되는 학생들을 가르쳐야 했다. 현재 서울사이버대 석좌교수로 있다.

이만방 명예교수는 대학에서 작곡 이론을 가르치며 현대음악 작곡가로 활약했다. 연세대 음대에서 나운영에게 배웠고, 독일 프라이부르크 음대에서 공부했다. 귀국 후 숙명여대에서 2011년 정년퇴임 때까지 후학을 배출했다. 서구 음악 추종에 머물지 않고 한국 음악만의 특징을 궁구한 음악가로 인정받는다. 김 명예교수는 국악이론을 연구하는 음악학자이자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를 이수한 연주자이기도 하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원과 전남대 교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를 거쳐 서울대 국악과에서 가르쳤다.

문학분과에서 추천된 권 명예교수는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미국 하버드대 객원교수,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초빙교수, 일본 도쿄대 객원교수 등을 지냈다. 문예지 ‘문학사상’ 주간으로 문학계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 현대문학의 이해’ ‘오감도의 탄생’ 등 역저가 많다. 권 명예교수가 선정된 것에 대해 이근배 예술원 회장은 “누구라도 인정할 만한 분이 되셨다”고 했다.

한편, 예술원 신입회원 추천은 각 분과에서 재적회원 3분의 2 이상의 출석과 출석회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미술분과와 연극·영화·무용분과도 이번에 회의를 열었으나 기존 회원들 의견이 엇갈려 새 회원 후보를 선정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종신제로 운영하는 예술원 회원 정원은 총 100명이다. 음악분과는 정원 22명 중 결원 3명을 이번에 모두 채우게 됐다. 문학분과는 정원 28명 중 결원이 2명이었는데 이번에 1명이 보충된다. 미술분과는 25명 중 결원 4명이 그대로 남았고, 25명이 정원인 연극·영화·무용분과도 결원 1명을 채우지 못했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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