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교회 다시 문닫고… 결혼·장례식은 친족 49명 이하로만

  • 문화일보
  • 입력 2021-07-0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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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부터 2주간 달라지는 것들

직계가족·돌잔치 예외조항 없어
헬스클럽의 샤워시설 운영 금지
프로야구 등 스포츠경기 무관중

확산세 계속 땐‘울트라 5단계’
‘록다운’ 수준 강력 시그널 필요


수도권 방역망이 붕괴하면서 정부가 결국 거리 두기 최고 대응 수준인 4단계 카드를 꺼냈다. 시민들의 일상생활이 사실상 ‘긴급 멈춤’에 들어가는 강력한 통제조치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백신도입 정책 실패와 섣부른 방역 조치 이완 등에 대한 책임론도 나오고 있지만 현재는 정부를 탓하기보다는 당장의 위기를 넘기는 전국민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인원(2인까지만 가능)의 사적 모임이 금지된다. 수도권에는 현재 4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가 취해지고 있는데, 제한이 한층 더 강화되는 것이다. 직계가족, 돌잔치 등 기존 적용되던 예외 조항도 없다. 다만 동거가족, 아동·노인·장애인 등 돌봄 활동, 임종으로 인한 모임 등의 예외는 인정된다. 행사의 개최는 아예 금지되고, 집회도 1인 시위 외에는 열 수 없다. 특히 이번 조치에는 기존 발표된 4단계의 내용에 더해 백신 접종자에게 제공되는 인센티브도 없앴다. 정부는 수도권의 거리 두기 4단계 적용 기간을 일단 오는 25일까지 2주간으로 설정했다. 이후 확진자 발생 추이 등을 관찰하면서 연장 등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결혼식과 장례식의 경우는 8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 배우자 등 친족(49인까지)의 참여만 허용되며 테이블 간 1m 거리를 두거나 좌석·테이블 내에서 한 칸 띄우기, 테이블 간 칸막이 설치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

식당과 카페, 노래연습장을 포함한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은 밤 10시까지로 제한된다. 4단계 매뉴얼에는 나이트클럽을 포함한 클럽과 감성주점, 헌팅포차만 집합이 금지되지만, 이번 조치에서는 강력한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유흥시설 전체에 대한 집합금지를 유지한다.

헬스장 등 실내체육 시설에서는 러닝머신의 속도를 시속 6㎞ 이하로 유지해야 하고 샤워실 운영도 금지된다. 에어로빅, 줌바 등 그룹 운동의 경우 음악 속도를 100∼120bpm으로 유지해야 한다. 프로야구 등 스포츠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전문가들은 4단계 운영을 최소 4주 이상 시행하거나 더 높은 단계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앞으로 2주간 확산세가 잡히지 않을 경우 ‘울트라 5단계’를 만들어 ‘록다운’(봉쇄) 수준을 검토해야 한다”며 “4단계를 계속 연장할 수도 있지만 더 강력한 ‘시그널’(신호)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에서 인천의 강화·옹진군은 풍선효과가 적은 것으로 판단해 2단계를 적용받는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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