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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게재 일자 : 2021년 07월 26일(月)
움직이는 집무실이 된 SUV… ‘CEO 차’로 진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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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좌석이 접히는 롤스로이스 ‘라운지 시트’
▲  벤틀리는 2015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많은 변경을 거친 2세대 모델 벤테이가를 올해 초 국내에 출시했다.
▲  전동 리클라이닝이 탑재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럭셔리 ‘대형 SUV’ 잇단 출시

에스컬레이드, 3열 레그룸 넓혀
네비게이터, 뒷열 ‘10인치 화면’
마이바흐GLS, 좌석 최고급소재
벤테이가, 대대적 페이스리프트
컬리넌, 뒷좌석에 드링크캐비닛


험지와 레저용 차라는 인식이 강했던 SUV가 ‘럭셔리 사장님 차’로 떠오르고 있다. 뒷좌석에 앉는다면 세단과 같은 승차감에 더 넓은 공간으로 이동 중 휴식은 물론 업무도 가능하다. 럭셔리 대형 SUV는 가격이 수억 원을 호가하지만 제품이 없어 대기해야 하는 등 럭셔리 SUV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에 완성차 제조사들의 럭셔리 대형 SUV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캐딜락은 전시장에 신형 에스컬레이드를 전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에스컬레이드는 ‘SUV의 제왕’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는 캐딜락의 플래그십 대형 SUV다. 업계 최초로 38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36개의 스피커가 포함된 최고급 AKG 사운드 시스템 등을 탑재해 최고의 럭셔리 감성을 제공한다.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이전세대 대비 약 40% 증가한 886㎜의 3열 레그룸, 68% 증가한 722ℓ의 기본 트렁크 공간을 갖췄다.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디자인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스포츠 플래티넘과 프리미엄 럭셔리 플래티넘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트림에 상관없이 1억5357만 원이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경쟁 차종인 링컨의 풀사이즈 SUV 네비게이터는 이에 앞선 올해 3월 국내에 소개됐다. 신형 네비게이터는 ‘움직이는 집무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만큼 내부 공간이 풍성한 편의 기능과 고급스러운 소재 등으로 채워져 넓고 편하다는 의미다. 콘셉트는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CEO’들에게 차별화된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20개 스피커가 적용된 ‘레벨 울티마 오디오 시스템’과 2열 좌석용 10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뒷열 승객은 이동 중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네비게이터는 국내에 리저브 단일 트림으로 출시돼 7인승(2열 캡틴 시트) 또는 8인승(2열 벤치 시트) 두 가지 옵션으로 공급된다. 가격은 1억1840만 원이다.

앞선 두 풀사이즈 SUV의 가격을 뛰어넘는 초고가 럭셔리 대형 SUV도 존재한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와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 럭셔리 브랜드도 국내 시장에 모두 SUV를 내놓으며 ‘사장님 차’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중국 광저우(廣州) 국제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던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 출시됐다. SUV계의 S클래스인 벤츠 GLS에 럭셔리 세단에서 쌓아온 마이바흐의 기술력을 결합해 탄생한 마이바흐 GLS는 ‘달리는 5성급 호텔’로도 불린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촘촘한 세로형 크롬 스트럿, D필러를 비롯해 차량 외관 곳곳에 있는 마이바흐 브랜드 엠블럼으로 정체성을 강조했다. 나파 가죽은 시트뿐 아니라 루프라이너에까지 적용됐다. 마이바흐 GLS는 세단인 S클래스보다 편안하고 차별화된 뒷좌석 공간을 제공한다. 뒷좌석 레그룸은 1103㎜에 달하며 앞 좌석을 최대한 앞으로 옮길 경우 최대 1340㎜의 레그룸을 확보할 수 있다. 기존 GLS보다 120㎜가량 더 뒤에 있는 2열 독립 시트는 이동 중 개인 사무실 또는 휴식 공간 역할에 최적화됐다. 가격은 2억5660만 원이다.

벤틀리의 럭셔리 SUV 벤테이가는 지난 2019년과 2020년 2년간 벤틀리모터스 글로벌 판매량의 41%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핵심 모델이다. 벤틀리는 올해 초 2015년 출시된 1세대의 부분변경 모델인 신형 벤테이가를 내놓았다. 외관 디자인이 대대적으로 바뀐 것은 물론 인테리어도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를 포함해 편의 및 실용성까지 업그레이드됐다. 뒷좌석의 승객은 플라잉스퍼에 도입된 것과 비슷한 더욱 커진 터치스크린 리모트 컨트롤 태블릿을 활용할 수 있다. 신형 벤테이가에는 영국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의 ‘네임 포 벤틀리’ 오디오부터 벤틀리 로고 모양의 웰컴 라이트, 벤틀리 자수 엠블럼 등이 기본 옵션으로 적용됐다. 가격은 3억1200만 원이다.

롤스로이스 역사상 처음 출시된 SUV 컬리넌은 클래식 롤스로이스의 철학과 특징을 그대로 이어받은 슈퍼 럭셔리 SUV다. SUV 세그먼트 최초로 ‘스리 박스(Three Box)’ 스타일을 채택한 컬리넌은 뒤편 수납공간과 탑승객석을 유리 파티션으로 완전히 분리해 엔진실과 차체 실내, 트렁크 3개의 독립 공간을 갖췄다. 트렁크를 열어도 실내 온도를 최적으로 유지해준다. 뒷좌석은 고객의 취향에 맞게 라운지 시트 또는 개별 시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라운지 시트는 롤스로이스 최초로 뒷좌석을 접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개별 시트는 실용성보다는 럭셔리에 방점을 둔 옵션이다. 뒷좌석 중앙에 있는 고정식 센터 콘솔에는 롤스로이스 위스키 잔과 디캔더, 샴페인 잔, 아이스박스로 구성된 드링크 캐비닛이 설치돼 있으며, 개별 시트는 몸에 꼭 맞게 조정할 수 있어 탑승자에게 편안함을 제공한다. 가격은 4억7460만 원.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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