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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1년 07월 29일(木)
신사동 스시집은 만석… 을지로 곱창집은 텅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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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로 음식점 양극화…‘2인 단골’은 웃고 단체 위주는 울고

오마카세 전문점 예약 전쟁
“9월까지 점심·저녁 꽉 찼어요”
직장가는 회식 손님 발길 뚝
“팀 단위 없어 매출 80% 폭삭”


수도권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집합 금지’가 3주째 이어지면서 음식점 양극화 현상이 극심해지고 있다. 저녁에 단체 손님이 주로 찾는 직장가 고깃집은 개점휴업 상태인 반면에 2인 위주 손님이 주로 찾는 스시 오마카세 전문점 등은 예약 전쟁까지 벌어지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2인 그룹이 여럿 있으면 결국 단체 손님이 함께 식사하는 것”이라며 “자의적인 집합금지 규정에 대한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29일 문화일보 취재 결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12석 규모의 스시 오마카세 전문점은 두 달 치 예약이 꽉 찼다. 1인 가격은 점심이 5만5000원, 저녁이 11만 원으로 높은 편이다. 가게 주인 A 씨는 “9월까지 점심과 저녁 예약이 다 차 10월에 예약해야한다”고 말했다. 압구정동 도산공원 부근에 위치한 런치 15만 원, 디너 30만 원 가격대의 스시 오마카세 전문점 5곳에 예약 문의를 해본 결과 대부분 당일 예약이 어렵고, 주말까지 ‘풀 부킹’이거나 마지막 2인 자리가 남아있을 뿐이었다. 여의도의 가성비 스시집도 매달 예약전쟁이 벌어진다.

직장가에서 회식이나 단체 손님을 주로 받던 식당은 폐업 직전 상태에 놓였다. 서대문구의 한 한우 전문점 식당은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이후 인근 대기업의 법인 카드 단체 회식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다. 여의도에서 100평형대 돼지고깃집을 운영하는 B 씨는 “가게가 단체 손님 위주로 돌아갔는데, 최근 몇 주간은 잘되던 때보다 매출은 반 토막 난 상태”라고 토로했다. 을지로입구역 골목에 있는 한 곱창집 주인은 “시청 인근에서 퇴근하는 직장인들이 회식이나 단체 모임을 많이 했는데, 요즘은 팀 단위 손님이 사라지면서 매출이 80%가량 줄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전문가들은 방역수칙에 일관성이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인이라고 해도 부부나 친구끼리 만났다가 확진자가 나오면 매장을 이용한 사람들이 모두 감염될 위험이 크다”며 “‘인원수’라는 모호한 기준으로 식당들을 규제하다 보니 자영업자들만 힘들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보름·최지영 기자
e-mail 김보름 기자 / 사회부  김보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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