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첫 10대 남자 ‘양궁 2관왕’ 김제덕…건강 이상에 살 뺀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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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인물

1. 氣 북돋는 ‘파이팅’ 세리머니 김제덕 양궁 국가대표

한국 양궁대표팀의 막내 김제덕(17·경북일고)은 도쿄올림픽이 빚은 고교생 스타다. 김제덕은 지난 26일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 등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춰 남자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고, 지난 24엔 안산(20·광주여대)과 짝을 이뤄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양궁이 1972 뮌헨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복귀한 뒤 2개 이상의 금메달을 거머쥔 10대 남자 선수는 김제덕이 유일하다.

김제덕은 3관왕에 도전했으나 개인전 32강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여전히 성장 중이고, 잠재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기에 2024 파리올림픽, 그리고 그다음 올림픽에선 대표팀의 기둥으로 또다시 금메달 퍼레이드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10대이면서도 올림픽보다 더 어렵다는 국내 선발전을 당당하게 통과한 김제덕은 특히 도쿄올림픽 경기 도중 큰 소리로 투지를 불태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도쿄올림픽이 무관중으로 진행되지만, 김제덕은 ‘코리아 파이팅!’을 외치면서 자신과 대표팀 선배들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도쿄=허종호 기자


2. 다이어트 상태 유지 김정은 北 국무위원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월 들어 6·25전쟁 정전기념일(27일) 등 다양한 공식 행사에 참석해 살이 빠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처음 살 빠진 모습을 보여준 것은 지난 6월 15일 노동당 전원회의였으며, 계속해서 다이어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정보당국은 김 위원장이 2012년 집권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6~7㎏씩 살이 찐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12년 90㎏대였으며, 지난해에는 50㎏ 가까이 늘어나 140㎏대까지 몸집을 늘렸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몸집 불리기는 조부인 김일성 주석 따라 하기란 추측이 많았다.

국내외 정보기관들은 김 위원장이 과음과 과식 등으로 살을 찌웠고 당뇨와 심장병, 고혈압 등의 질환을 앓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살을 뺀 모습을 보여준 직후에는 건강이상설이 제기됐지만, ‘건강을 위한 다이어트’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국책연구기관의 한 연구원은 “정상적인 공개활동을 하고 있는 것에 비춰 의도적인 살 빼기로 분석된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오히려 건강을 챙기기 위한 다이어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철순 기자


3. ‘해직교사 특채 의혹’ 소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해직교사 특혜 채용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이후 첫 포토라인에 선 피의자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공수처는 조 교육감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무리하면서 조만간 기소 여부 등 사건을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2부(부장 김성문)는 지난 27일 10시간 30분간 조 교육감에 대한 피의자 신문을 마무리한 후 내부적으로 법리 해석 등 사건 처리 방향을 놓고 고심에 들어갔다. 공수처는 조 교육감이 지난 2018년 11월 공고된 중등 교사 특채 과정에서 채용에 반대한 부교육감 등의 업무 배제를 지시하는 등 직권을 남용했다고 의심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공수처는 채용 공고 전 이미 5명을 특정해 채용 일정 등을 검토한 내부 문건도 확보했다. 하지만 조 교육감은 채용 과정에서 법률 검토 등을 충분히 거쳤다며 관련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조 교육감은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취재진에게 “공수처가 검찰 특수부와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사건 수사를 개시했다고 무조건 기소를 전제로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윤정선 기자


4. 中 순방중 인권문제 제기 웬디 셔먼 美국무부 부장관

취임 후 지난주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섰던 웬디 셔먼(72) 미 국무부 부장관이 마지막으로 중국을 방문했다가 양국 간 협력 모색보다는 갈등의 골만 재확인했다.

셔먼 부장관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중국을 방문한 최고위 인사였지만 중국은 미국에 개선 요구 리스트를 내놓으며 불만을 쏟아낸 것. 셔먼 부장관은 지난 26일 만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으로부터 “미국이 일방적으로 만든 국제규범을 왜 중국이 지켜야 하는가”라는 불만과 함께 3대 요구안을 받았다.

왕 부장이 내놓은 3대 요구안은 △중국 특색사회주의 방향과 제도에 대한 전복 및 비난 금지 △제재와 보복관세, 과학기술 봉쇄 등을 통한 중국 발전 저해 금지 △중국의 국가 주권 침해 금지 등이다. 이에 셔먼 부장관도 “중국과 갈등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신장(新疆)·홍콩 인권문제를 제기하면서 맞섰다.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 회동 이후 4개월 만에 재개된 고위급 협의에서도 양측이 격돌하면서 당분간 미·중 갈등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5. 스타벅스코리아 품은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용진이 형’이 결국 스타벅스를 품었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지난 27일 미국 스타벅스 본사로부터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지분 17.5%를 추가 인수하면서 총 지분 67.5%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1999년 이화여대 앞 1호점을 시작으로 국내에 진출했던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공교롭게도 국내 진출 22주년을 맞은 날 이마트의 자회사가 됐다. 이번 인수작업은 ‘스타벅스 국내 1호 팬’을 자처할 만큼 브랜드에 대한 애착이 깊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주도했다.

온전한 ‘한국 회사’이자 ‘신세계그룹 식구’가 된 스타벅스는 이제 이마트·SSG랜더스 야구단·SSG닷컴 등 그룹 계열사와 협업 마케팅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신세계그룹 역시 스타벅스의 합세로 ‘유통 최강자’로 발돋움하는 데 있어 든든한 우군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초 SK로부터 프로야구단을 인수한 데 이어 W컨셉(2650억 원), 이베이코리아(3조4400억 원) 등을 잇달아 집어삼키며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업계 1위로 도약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희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