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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20 도쿄올림픽 게재 일자 : 2021년 08월 02일(月)
유망주 키우고 실전경험 늘리고… 韓 양궁·펜싱 실력은 ‘일취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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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싱대표팀의 훈련을 위해 대한펜싱협회가 진천선수촌 내 실내테니스장에 설치한 도쿄올림픽과 똑같은 피스트. 대한펜싱협회 제공
■ 선수단 - 기업의 ‘협업 성과’

양궁, 뛰어난 선수 계속 발굴
女개인전 메달선수 매번 바뀌어

펜싱, 올림픽 역대 ‘최다 메달’
국제대회 참가 늘려 실력 키워


도쿄 = 허종호 기자

선수단과 기업의 협업에서 양궁과 펜싱이 가장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한국양궁은 5개 종목에서 금메달만 4개를 획득했고, 펜싱은 4개 단체전에서 모두 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원을 아끼지 않은 기업, 경기력 향상에 몰두한 선수단의 협업이 빛을 발휘한 대표적인 사례.

여자양궁 개인전에서 한국은 9차례 우승했다. 그런데 2연패를 이룬 선수는 없다. 1984 LA올림픽에서 한국양궁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서향순. 1988년 사상 첫 2관왕(개인전, 단체전)을 차지한 김수녕, 1992년 조윤정, 1996년 김경욱, 2000년 윤미진, 2004년 박성현, 2012년 기보배, 2016년 장혜진에 이어 도쿄올림픽에선 안산(20·광주여대)이 개인전을 석권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끊임없이 새 인물이 올림픽을 휘젓는 건 양궁 유망주 육성 시스템 덕분. 대한양궁협회는 1985년부터 37년째 현대자동차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유망주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양궁협회는 특히 20여 년 전부터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한 16개 시도별 4명 등 총 64명 모두에게 활을 무료로 지급하고 있다. 경기용 활은 개당 150만 원이 훌쩍 넘는다. 양궁협회는 또한 수준 높은 지도자들을 소년체전 출전권을 따낸 학교에 배치, 유망주들에게 동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그래서 한국 양궁엔 ‘흙수저’가 없고 모두 같은 지점에서 출발한다고 평가받는다.

양궁협회는 2018년부터는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 연령을 낮춰 중학교 3학년생도 출전할 수 있게 했다. 유소년 선수가 성인 선수와 경쟁을 펼치도록 경험을 제공, 성장을 유도하겠다는 뜻. 도쿄올림픽 2관왕 김제덕(17·경북일고)은 중3이었을 때 대표선발전에 참가한 뒤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한국펜싱은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단체전 4개 종목 출전권을 획득한 데 이어 모두 메달을 차지했다. SK그룹은 2003년부터 18년간 대한펜싱협회를 맡고 있다. 조정남 전 SK텔레콤 부회장을 시작으로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신헌철 전 SK에너지 부회장을 거쳐 현재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펜싱협회장이다. SK는 2003년부터 총 242억2000만 원을 펜싱에 투자했다. SK는 특히 국가대표 선수들이 재정 부족으로 국제대회 출전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

선수들은 탄탄한 재정 지원 덕분에 국제대회 경험을 쌓은 데 이어 기량을 키웠다. SK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과감한 투자를 실시했다. 지난해에만 27억 원을 투입했다. SK는 특히 충북 진천선수촌에 도쿄올림픽 결승 무대와 똑같은 조건의 피스트(펜싱 경기장)를 설치, 선수들이 현지 적응을 거치지 않고도 도쿄올림픽 분위기에 익숙해지도록 했다.

SK는 2012 런던올림픽부터 체력트레이너와 의무트레이너, 영상분석팀으로 구성된 국가대표 전담지원팀을 운영하고 있다. SK는 또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과의 협업을 통한 심리 및 체력 강화프로그램을 제공했고 유럽의 펜싱 강국 사례를 벤치마킹, 우리 실정에 맞게 발전시켰다.
e-mail 허종호 기자 / 체육부  허종호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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