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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1년 08월 03일(火)
코너몰린 국민의당…‘안철수 독자출마’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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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합당 논의 교착에
국민의당 “安 역할 다시 필요”
대선 야권 분열 가능성 열려

“두대표 리스크 현실화” 목소리
安, 막판 합당 결정 가능성도


국민의당이 국민의힘과 합당 논의가 교착상태에 빠지자 ‘안철수(사진) 독자 대선 출마’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통합 압박에 국민의당이 대선 독자 노선이란 ‘배수진’으로 맞받아치면서 내년 대선의 야권 분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일각에선 “두 당 대표 리스크가 현실이 됐다”는 말이 나왔다. 이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16년 20대 총선과 2018년 바른미래당을 거치며 쌓은 상호 불신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3일 MBC라디오에서 “열린 플랫폼이 실패했기 때문에 그렇다면 야권 외연 확장을 위해 안 대표의 역할이 다시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현재로는 안 대표가 대권 후보로 출마해 그런 역할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당내에서 논의가 이뤄지는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국민의당 당헌 개정을 통한 안 대표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도 같은 날 CBS라디오에 나와 “많은 분이 다 (안 대표가) 대선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전체 야권 대통합 과정에서 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다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안 대표를 향해 “예스(Yes)냐 노(No)냐, 답하시면 된다”고 재차 압박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반복적으로 국민이 알아들을 수 없는 자신들만의 용어로 시간을 끌려고 한다”며 “국민은 오픈 플랫폼, 플러스 통합 이런 희한한 단어를 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혁신전대’를 놓고 다퉜던 사례를 들며 “몇 년 전 하시던 이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정치권에선 “두 대표가 해묵은 감정에 얽매여 야권 통합에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는 게 중론이다. 서울 노원구 주민인 두 대표는 2018년 바른미래당에서 한솥밥을 먹었지만 그해 노원병 보궐선거 공천을 두고 안철수계와 유승민계 계파 내분이 일어나면서 관계가 틀어졌다. 이들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도 노원병에서 맞붙었다. 양당 합당 협상 과정에서 사적인 앙금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진 않았으나 당명과 지분, 대선 후보 선출 방법 등을 놓고 한 치 양보 없이 대립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당 후 “합당 협상 시한은 다음 주”라며 연일 압박하고 있지만 안 대표는 “마이너스 통합이 아닌 플러스 통합이 돼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다만 안 대표가 전향적으로 양당 합당을 결정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해 제3지대 동력이 떨어진 상황과 무관치 않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아직 당내에서 독자노선 방침이 공론화된 것은 아니다”며 “합당에 대한 이견을 해소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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