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합니다>“주변 직원·민원인들에게 진심 담은 배려… 참 아름다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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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원숙 경북교육청 구미도서관 주무관

사람들에게 누군가를 칭찬하고 인정받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구나 그가 공직자라면 어느 정도(?)의 청렴함은 누구나 지닌 덕목이려니 싶어 이런 칭찬도 용기를 내야 할 수 있는 것 같다. 혹시, 괜한 나의 사연 소개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려 그분의 아름다운 향기가 왜곡되지 않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마음으로 조심스레 글을 써 내려간다.

나는 경북도교육청에서 공무원 대체인력으로 통합연수시스템 관리·운영 업무를 맡고 있다. 처음 하는 업무였기에 조금은 당혹스러웠다. 업무포털에서의 ‘K-에듀파인’과 ‘나이스’ 시스템을 사용할 줄 몰라 아파도 조퇴 한번 하기도 어려웠다.

내가 권원숙 주무관을 알게 된 것은 이전 근무지였던 구미도서관에서 기간제근로자로 일할 때였다. 주변 직원들에게나 민원인들에게 선을 베풀던 권은숙 주무관은 내가 시스템을 몰라 도움을 요청했을 때 원격으로 지원해 실질적 해결사가 돼줬다. 또 근무 초창기 토요일에도 출근해 업무를 하던 내게 ‘힘들지요? 다른 사람은 이 정도도 못해요. 진짜 적응 빠르신 거예요’라고 격려하며 호박죽을 사무실로 가져와 일을 가르쳐주기도 했다.

도서관 사람들은 권 주무관을 ‘참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말한다.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겸손하기까지 하고, 이런 사람 또 없다고도 이야기한다. 행정 7급 공무원으로서 공정·책임·약속·절제·정직·배려의 본보기이며 공무를 잘 수행해내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래서 최근 경북도교육청 5월 청렴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권 주무관은 김천지역 재직 당시에도 금오공대에서 학교 회계를 전혀 해보지 않고 이웃 학교로 부임한 행정실장의 멘토를 자청했다. 간단한 품의서 작성부터 학교 업무 전반을 하나하나 지원해 준 인연으로 지금도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권 주무관은 5남 4녀의 막내딸로 태어나 농사를 짓는 부모님의 소박한 가르침을 받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했다. 아버지는 공무원인 다섯 아들에게 늘 ‘한 번 때를 입기는 쉬워도 그것을 벗기는 어렵다’는 가르침을 주셨다고 한다. 아직도 귓가에 쟁쟁히 남아 있는 아버지의 뜻은 먼저 걸어간 오빠들의 길을 본받게 했다고도 한다.

최근 교육청에서 소속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청렴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청렴 인식 분야에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질문에 ‘알지 못한다’는 응답이 7.3%, 친절한 민원 응대는 ‘청렴도와 서로 상관없다’는 응답이 8.3%로 나왔다. 공무원의 청렴과 친절한 민원 응대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 권 주무관 같은 분의 존재는 의미 있게 다가온다.

강은아 경북도교육청 학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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