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진영·계파에 휘둘리지 않고 모든 국정 상식적으로 운영할 것”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달 27일 6·25전쟁 종전 68년을 맞아 경기 연천군 유엔군 화장장 시설을 찾아 참배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최재형 대선 출마 선언

“탈원전 정책 전면 재검토
수출 산업화하여 일자리 창출
복지는 혈세로 표 사는것 아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4일 “탈원전 정책을 포함한 국가 에너지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원자력 산업을 본격적으로 수출 산업화하여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날 대선 출마선언식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정책의 합리적 추진을 제도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년 문제와 관련해서도 “과감한 개혁으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기업은 물론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마음껏 뛸 수 있게 만들겠다. 젊은이들의 좌절을 희망으로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감사원장을 중도 사퇴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 한마디에 국가 시스템이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선별적 복지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여권 유력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한 듯 “복지는 국민의 혈세를 자기 돈처럼 뿌려서 표를 사는 것이 아니다. 탄탄한 사회안전망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필요한 사람에게 더 많은 자원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통합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최 전 원장은 “진영과 계파에 휘둘리지 않고 각 분야의 최고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임명하고 모든 국정을 상식적으로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는 지긋지긋한 정치적 내전을 끝내고 갈등을 봉합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 캠프는 최근 다양한 인사를 접촉, 영입하며 캠프 조직을 갖춰나가고 있다. 상황실장은 김영우 전 의원이 맡은 데 이어 전략본부장은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기획본부장은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맡았다. 조직본부장은 이춘식·이성헌 전 의원 등이 담당한다. 미디어본부장은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이 맡았다. 정책과 관련해서는 경제 정책 분야는 김종석 전 의원이, 외교·안보 정책 분야는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돕는 등 전문가들을 계속해서 영입하고 있다. 신상진 전 의원도 캠프를 돕고 있고, 호남 출신인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도 캠프 외곽에서 교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화 국회의장의 핵심 참모인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도 기획실장으로 합류했다. 천하람·장천·민성훈·백지원 등 20·30대 참모진을 캠프청년대변인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최 전 원장 캠프는 이번 공식 출마선언 이후 지역 방문 일정에 돌입해, 본격적으로 대중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캠프 관계자는 “경남 지역을 먼저 방문한 이후 대구·경북을 방문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 전 원장의 고향인 경남 진해가 있는 부산·울산·경남(PK) 지역 민심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