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공격, 글로벌기업 등으로 확산 컨설팅 업체 ‘액센츄어’도 당했다

“백업 통해 시스템 완전복구”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해킹 조직들의 사이버 공격이 갈수록 급증하는 가운데 전 세계 50여 개국에 지사를 둔 글로벌 컨설팅업체 액센츄어가 랜섬웨어 공격을 당했다. 사이버보안 능력이 부족한 일부 기업을 겨냥했던 해킹 공격이 올 들어 글로벌 기업·사회 기반 인프라 등으로 무차별 확산하면서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CNN은 사이버범죄 그룹 웹사이트를 인용해 액센츄어가 록비트(LockBit) 랜섬웨어 조직으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랜섬웨어는 몸값(랜섬)과 소프트웨어의 합성어로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이를 인질 삼아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코드다. 록비트는 액센츄어가 이날까지 자신들이 요구한 몸값을 지불하지 않을 경우 암호화한 자료들을 해커들이 이용하는 다크웹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록비트는 2019년 9월 처음 등장한 신흥 해킹 조직으로, 2020년 국제형사경찰기구는 록비트의 악성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해킹 공격이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스테이시 존스 액센츄어 대변인은 “보안 통제와 통신 규칙 등을 통해 불규칙한 (해킹) 활동을 확인했다”며 “즉시 문제를 해결하고 영향받은 서버를 분리 조치, 문제가 발생한 시스템은 백업을 통해 완전복구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