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at >美, 세계 첫 핵잠 노틸러스함 이후 러·英·佛·中까지 5개국 개발

■ 5대강국 핵잠 운용 어떻게

美 72척 보유한 잠수함 대국
中, 65~70척 규모로 운용중
인도도 러서 임차…실전배치

전 세계적으로 핵(원자력)추진 잠수함(핵잠) 경쟁이 뜨겁다. 핵잠을 직접 설계·제작해 보유한 국가는 5개국에 불과하다. 미국은 1954년 세계 최초의 핵잠 노틸러스함을 개발했다. 핵잠은 미국에 이어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5대 강국이 개발했으며, 이들은 디젤잠수함을 대부분 매각하고 핵잠 위주로 운용하고 있다. 인도도 러시아로부터 임차한 아쿨라급 핵잠을 실전배치했다. 브라질도 2023년을 목표로 핵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전략 핵잠 72척을 보유한 잠수함 대국으로, 한·미, 미·일 연합훈련 등에 핵잠 참가 횟수를 늘리고 있다.

한반도 주변은 전 세계에서 잠수함 각축전이 가장 치열하다. 중국은 최근 사거리 8000㎞ 이상인 JL-2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신형 전략 핵잠(진(晉)급) 1척을 추가 배치했다. 중국은 디젤잠수함과 핵잠 등 65~70척 규모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다. 일본은 중국과 북한의 해상 전력에 대비해 기존 4개 잠수함대 18척의 잠수함 전력을 6개 잠수함대 22척으로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64척의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다. 2013년 1만9400t급 보레이급 전략 핵잠 2척을 건조해 태평양함대에 1척을 배치한 데 이어 지난해에 1척을 추가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운용하는 보레이급 핵잠을 운용하기 위해 캄차카반도에 잠수함 기지도 건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핵잠과 더불어 SLBM 보유 국가는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인도 등 6개국이다. 북한이 일곱 번째 SLBM 보유국이다. SLBM 탑재 잠수함만 보면 미국은 오하이오급 14척(수중배수량 9000t급)이 사정거리 1만2000㎞ 트라이던트-Ⅱ SLBM 24개를 탑재한다. 러시아는 타이푼급(1척), 델타-Ⅳ급(6척), 델타-Ⅲ급(3척), 보레이급(3척) 등 13척의 배수량은 1만3000∼2만6900t으로 사거리 6500∼8300㎞의 SS-N 계열 SLBM 16∼20개를 각각 탑재한다. 영국은 배수량 1만5900t인 뱅가드급(4척) 핵잠에 트라이던트-Ⅱ SLBM 16개를 탑재한다. 프랑스는 배수량 1만4000t급 트리옹팡급 핵잠에 사거리 6000㎞인 M-45 SLBM 16개 탑재가 가능하다.

이 밖에 중국은 기본배수량 8000t 진급 4척, 6000t 샤(夏)급 1척에 각각 쥐랑(JL)-2, JL-1 12개씩을 탑재할 수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