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두달째 제자리…제조업 하락·서비스업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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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銀, 8월 BSI ‘87’ 발표

코로나 재확산·휴가철 영향
제조업 2P↓·비제조업 2P↑

코로나19 재확산과 여름 휴가철 효과가 겹치면서 기업 체감경기가 정체 현상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87로, 두 달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BSI는 지수가 100 미만이면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 이상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가 95로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은 완성차 업체의 여름 휴가철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전자 부품업체의 가동 중단에 따른 중간재 수급 차질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부문은 81로 전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로 가정에서의 생활이 길어지면서 식료품 및 가구 소비가 늘었고, 휴가철 여행 용품이나 주유소·휴게소·골프장 등의 매출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조업의 세부 업종별로 보면, 건설 등 전방산업의 수요 둔화로 기타 기계·장비업 BSI가 10포인트 떨어졌다. 자동차와 전자·영상·통신장비도 각각 8포인트, 3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BSI(106)는 1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82)은 3포인트 떨어졌다. 내수기업의 업황 BSI(86)도 3포인트 하락했다. 수출기업(109)의 경우 전달과 변동이 없었다. 비제조업(81) 부문에서는 토목설계·감리수주 감소로 전문·과학·기술(4포인트) 등이 하락했으나,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업(9포인트), 예술·스포츠·여가업(7포인트), 도소매업(5포인트) 업황 체감경기는 좋아졌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