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언론중재법, 文퇴임 후 안전장치… 거부권 행사할리 없어”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 대선주자 인터뷰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임기 중 ‘국회 양원제’로 개편”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사진) 의원은 31일 “언론중재법은 문재인 대통령 퇴임 후를 대비하기 위한 안전장치”라며 “문 대통령은 이런 속 보이는 짓을 하지 말라”고 했다.

홍 의원은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한국 정치판에서 퇴임 대통령에 대한 단죄는 언론을 통한 전임 대통령 행적 비판, 검찰을 동원해 이뤄졌다”며 “노태우 정부 때 전두환 전 대통령, 이명박 정부 때 노무현 전 대통령, 현 정부 들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언론중재법 거부권 행사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이 추진하는 건데 무슨 대통령 거부권인가”라고 했다. 홍 의원 인터뷰는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대선캠프에서 대면으로 진행됐으며 31일 전화 인터뷰를 추가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의 업적을 지우기 위해 포토라인에 세워 망신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임기 중 개헌을 단행해 국회를 상원과 하원으로 나누는 양원제로 개편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현재 300명에 이르는 국회의원 숫자는 절반으로 줄여 상원 50명, 하원 150명 등 총 200명으로 조정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회에 들어와서 26년간 비례대표가 제대로 선발된 건 한 번도 못 봤다”며 비례대표제 폐지를 주장했다. 홍 의원은 최근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2030에 이어 40대가 호응한 결과”라며 “직선제 이후로 여태 단 한 번도 우리 당이 호남 득표율 10%를 넘긴 일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20%까지 해보겠다”고 자신했다.

김윤희·손고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