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의약품 무역수지 사상 첫 흑자… 완제의약품 수출 전년비 92% 증가

■ 식·의·약 혁신, 건강한 삶 지킨다

전체 수출실적은 62.5% 증가

생산실적 24조5655억 10%↑
셀트리온·한미 ‘1조이상’달성

지난해 의약품 무역수지가 1998년 집계 이래 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전체 수출액 79.6%를 차지한 완제의약품 수출이 2019년 대비 92.3% 증가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의 주요 특징은 △무역수지 흑자 전환을 주도한 완제의약품의 수출실적 92.3% 증가 △바이오의약품 생산·수출 실적 강세 속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수출 활발 △전문의약품 생산 비중 유지 및 국산 신약 생산 꾸준한 증가세 등이다.

지난해 의약품 생산실적은 24조56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수출실적은 62.5% 늘어 무역수지가 1조3940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생산실적 1조 원 이상 업체는 2곳으로 1위는 전년 대비 149.2% 증가한 1조4769억 원을 기록한 셀트리온이 차지했다. 한미약품이 2019년과 유사한 1조143억 원으로 2위에 올랐다.

수출액 9조9648억 원 중 79.6%(7조9308억 원)에 달하는 완제의약품의 경우 수출액이 2019년 대비 92.3% 증가했다. 의약품 전체 수출액 증가 폭인 62.5%를 웃돌아 무역수지 흑자 전환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 3개 제품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주100㎎’ ‘허쥬마주150㎎’ ‘트룩시마주’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3조93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9% 증가했다.

의약품 전체 수출실적 상위 20품목 중 바이오의약품은 12개였다. 이 중 8개 품목이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 79.7%를 차지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수출 품목은 2016년 1개사 1종에서 지난해 3개사 5종으로 확대됐다.

의약외품 생산 실적은 코로나19 방역물품 생산 증가에 따라 전년보다 124% 증가한 3조7149억 원으로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무역수지도 2140억 원의 흑자를 냈다. 생산업체는 224% 늘어 1239개, 생산 품목은 83.5% 늘어 5287개로 집계됐다. 마스크 수출 실적은 3399억 원(2억8803만 달러)으로 지난해 전체 의약외품 수출실적 4561억 원(3억8650만 달러) 중 74.5%를 차지했다. 2019년 생산실적 1, 2위였던 치약제와 자양강장변질제를 제치고 지난해에는 마스크와 외용소독제가 1, 2위를 차지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