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大戰’ 이재명 ‘40% 중반득표’·이낙연 ‘무조건 1위’ 관건

  • 문화일보
  • 입력 2021-09-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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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1차 슈퍼위크서 과반성공
호남서 본선직행 승부낼 것

李, 30%대 득표 추격불씨 살려
준비된 후보로 결선투표 갈 것

秋·丁, 3위 캐스팅보트 싸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분수령이었던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재명(왼쪽 사진) 경기지사가 과반(51.09%)을 얻는 데 성공했지만, 이낙연(오른쪽) 전 대표 또한 처음으로 30%대(31.45%) 득표율을 기록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당내에선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놓고 “이 지사도 격차를 벌리지 못했고, 이 전 대표도 따라붙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결국 약 20만 표가 걸린 호남 순회 경선 결과에 따라 결선투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13일 전망된다. 이 지사는 호남에서 40%대 중반 득표를 하면 결선투표 없이 대선 본선 직행 가능성이 열리고, 이 전 대표는 무조건 1등을 해야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대전·충남(4일)부터 1차 선거인단(12일)까지 총 5차례 경선에서 이 지사는 누적 득표율 51.41%, 이 전 대표는 31.08%를 나타냈다. 두 후보 격차가 20.33%포인트로 벌어져 있지만, 25일 광주·전남(12만7826명)과 26일 전북(7만6191명) 등 호남 순회 경선에서 이 전 대표가 선전한다면 이 지사의 아슬아슬한 과반 사수가 무너질 수도 있다.

이 지사는 과반 유지를 위해 호남에서 40%대 중반 득표율이 필요하다. 광주·전남과 전북의 투표율이 50%라고 가정했을 때 이 지사는 약 42.3%를 얻으면 과반을 지킬 수 있다. 투표율이 70%대로 올라가더라도 44.48%를 확보하면 본선 직행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반대로 이 전 대표는 호남에서 무조건 1위에 올라야 이 지사의 본선 직행을 막고 결선투표를 노려볼 기회가 생긴다.

호남 순회 경선을 앞두고 두 후보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은 비주류라 힘들 것이란 말도 있었다”면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서 일각에 남아 있던 노파심마저 말끔히 걷어내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당원과 지지자가 똘똘 뭉친 압도적 승리로 본선에서 승리하고, 4기 민주 정부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오후엔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전남 지역 공약을 발표하는 등 호남 민심 다잡기에도 나섰다.

국회의원직 사퇴 선언으로 배수진을 친 이 전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과 함께하기 위해선 준비된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며 “민주당 대선 경선은 될 것 같은 사람이 아니라 대통령이 돼야 할 사람을 뽑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더 큰 민주당으로 만들고, 더 큰 승리를 가져오는 확장성이 있는 후보여야 한다”며 “확장성은 안전한 후보만이 가질 수 있다. 그 확장성이 이낙연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결선투표가 펼쳐질 경우 ‘캐스팅보트’를 쥔 3위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누적 득표율 11.35%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손우성·윤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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