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무선이어폰 ‘톤프리’ 써보니…빨리 달려도 빠질 걱정없이 ‘귀에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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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살균기능까지

LG전자가 하반기 국내 시장에 새롭게 출시한 무선이어폰 ‘톤프리(TONE-TFP9·사진)’를 직접 사용해 봤다.

제품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깔끔한 디자인이었다. 특히 케이스 디자인은 마치 화장품 콤팩트(휴대용 화장 도구)를 축소해놓은 듯했다. 실제 사용하는 동안 케이스를 열고 닫을 때마다 작은 화장품 케이스나 보석 상자를 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블랙 색상의 동그란 케이스는 한 손에 쏙 들어올 뿐만 아니라 가방이나 옷 주머니에 휴대하기도 크게 불편함이 없었다.

2주 동안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착용감이었다. 사용하고 있던 에어팟 2세대가 ‘오픈형’ 디자인인 것과 달리 톤프리는 ‘커널형’ 디자인이 적용돼 좀 더 귀에 쏙 들어오는 느낌을 받았다. 에어팟 2세대 제품을 착용하고 달릴 때는 ‘이러다 빠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는데 톤프리를 사용하는 동안에는 빠르게 달려도 전혀 제품이 흘러내릴 것 같다는 걱정이 들지 않았다.

향상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ctive Noise Cancellation)’ 기능도 만족스러웠다. 제품을 사용하는 동안 지하철 등 소음이 큰 곳을 찾을 때마다 이 기능을 활성화해서 사용했는데, 확실히 불필요한 소리가 들어오는 것이 줄면서 스마트폰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무선이어폰 소비자 중 상당수가 “한번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을 사용해보면 해당 기능이 없는 제품을 다시 사용하기 쉽지 않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기자는 톤프리를 주로 현재 사용 중인 아이폰에 연결해 사용했는데 블루투스 끊김 현상도 거의 없었다. 또 이어폰 터치만으로도 손쉽게 음악 재생과 정지, 볼륨 조절, 전화 받기·끊기·거절 등이 가능해 편리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위생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만큼 ‘자외선(UV) 나노’ 케어 기능도 눈에 띄었다. 톤프리는 이어폰을 케이스에 넣어 충전하면 자외선을 이용한 LED 라이트가 5분간 작동해 이어버드 홀의 대장균 등 유해 세균을 살균해 준다.

LG전자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톤프리 무선이어폰은 최상위 모델인 ‘TONE-TFP9’을 비롯해 ‘TONE-TFP8’ ‘TONE-TFP5’ 등 3종이다. 국내 출고가는 TONE-TFP9 24만9000원, TONE-TFP8 21만9000원, TONE-TFP5 16만9000원이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