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조성은…이번엔 “고발장 작성에 복수 인사가 참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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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1-09-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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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유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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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와 통화서 주장

“손준성 검사 혼자서 다 못해”
尹 전 총장과 연결 의도 분석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의 ‘야당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33) 씨가 이번엔 “고발장 작성 과정에서 복수가 참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대검에서도 고발장 작성에 다수가 관여했을 가능성에 대해 내부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15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4월 초 총선 직전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진 고발장 작성 주체와 관련해 “고발장 작성에 복수 인원이 참여했을 수 있다”며 “(MBC의 ‘채널A 사건’ 첫 보도가 이뤄진) 3월 31일 이후 며칠 사이에 여러 사람의 페이스북 캡처가 이뤄졌다. 한 명의 페이스북도 과거의 것들을 찾아보려면 시간이 꽤 걸리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조 씨는 또 “4월 3일, 8일 고발장을 작성하면서 실명 판결문과 수십 장의 사진을 보내는 것을 손 검사가 혼자 다 할 수 있겠냐”고 강조했다. 그는 “제3자가 명예훼손으로 누군가 고발할 땐 ‘피해자의 사회적 명예가 훼손됐다’며 건조하게 쓴다”며 “그런데 고발장엔 윤 전 총장 배우자 김건희 씨의 주가 조작 사실은 절대 허위라는 등 단정적인 표현이 들어갔다. 손 검사가 고발장이 작성돼야 하는 주체와 상의를 했고, 그 과정에서 복수가 관여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에도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하면서 (1명이 작성했다고 보기엔) 고발장이 팔과 다리가 엉뚱한 곳에 붙어 있는 ‘키메라’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던 조 씨가 ‘고발장 복수 개입설’을 꺼내 든 것은 이번 의혹을 윤 전 총장으로까지 연결하려는 의도란 지적이 나온다. 법조계 관계자는 “손 검사가 직접 작성했다는 의혹 제기가 설득력을 잃으면서 검찰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정황이 나와야 여권이 원하는 ‘윤 전 총장이 지시했다’는 공세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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