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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1년 09월 15일(水)
구글, 韓 달래기 나섰지만… 진정성 의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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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행사 열어 “협력 강화”
업계 “갑질방지법 후 조치없어”


구글이 15일 한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이례적인 성격의 ‘구글 포 코리아’ 행사를 열고 한국에서의 협력 강화와 플랫폼 파트너십 발전을 위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국내외 플랫폼 기업을 대상으로 국회, 금융당국, 경쟁당국까지 나서 규제 강도를 높이자 여론을 달래면서 유화적인 국면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국내 정보기술(IT) 및 콘텐츠 업계는 구글이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 통과 이후 후속조치조차 없었던 점을 떠올리며 진정성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스콧 버몬트 구글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은 이날 “2006년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후 한국의 기술 진보와 디지털 경제 성장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소규모 비즈니스,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삼성·LG와 협업하는 것은 물론 코로나19 대응과 디지털 교육·훈련 등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대표는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를 통해 한국의 스타트업이 전 세계 스타트업 커뮤니티와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며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조만간 론칭하겠다”고 말했다. 구글은 이날 유튜브 창작 생태계의 국내총생산(GDP) 기여도가 1조5000억 원 이상에 달했고, 8만6000개 이상의 고용을 지원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관련 업계는 ‘갑질’의 대명사가 된 구글의 자화자찬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IT 업계 관계자는 “구글의 혜택을 입은 기업들도 존재하지만 글로벌 스탠더드와 소비자 보호를 앞세우며 다양한 갑질을 일삼은 행태를 잊어서는 안 된다”며 “구글의 시장 장악 과정이 공정했는지, 어떤 혜택을 누렸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글은 이제 각 국가의 문화와 산업을 존중하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루 전 공정거래위원회는 구글이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삼성전자 등 스마트기기 제조회사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만 사용하도록 강제했다며 구글LLC·구글아시아퍼시픽·구글코리아 등 3개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2074억 원을 부과했다. ‘구글 갑질 방지법’으로 불리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도 이날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시행됐다.

이승주·이정우 기자
e-mail 이승주 기자 / 산업부  이승주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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