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앤비디자인,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업체 인수…서울성모병원 윤승규 병원장 취임
●…스마트워치로 혈압측정 얼마나 정확할까?
스마트워치로 측정한 혈압이 기존 혈압계의 측정값과 유사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파킨슨병 환자를 괴롭히는 기립성 저혈압에 대한 관리 연구에서 확인됐다. 기립성 저혈압은 갑자기 일어날 때 순간적으로 핑 도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를 말한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조진환, 안종현 교수 연구팀은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환자 56명을 대상으로 기존 혈압계와 스마트워치를 비교한 결과 수축기 및 확장기 혈압의 오차 및 표준편차가 각각 0.4±4.6 mmHg, 1.1±4.5mmHg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15일 밝혔다. 두 기기 사이의 상관계수를 분석하자 수축기 혈압의 경우 0.967, 확장기 혈압은 0.916으로 나타났다. 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서로 관련 있다고 본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프런티어 인 뉴롤로지(Frontiers in Neurology)’ 최근호에 실렸다.
기존의 혈압계는 측정 번거롭고 휴대성이 떨어지는 반면, 정확한 측정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반면,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혈압 측정은 언제 어디서든 혈압을 측정할 수 있지만, 파킨슨병의 떨림 및 불수의적 움직임으로 인해 혈압측정에 제한이 있다고 알려져 있었다. 연구팀은 평균 나이 66.9세인 환자 56명을 대상으로 기존 혈압계로 혈압을 측정하면서 반대편 팔에 채운 스마트워치에서 확인한 혈압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 비교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한 사람당 모두 세 번씩 혈압을 쟀고, 스마트워치는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 3(SM-R850모델)가 사용됐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이 홀트아동복지회와 함께 의료 소외 아동을 대상으로 의료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은 사회복지법인 홀트아동복지회와 건강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들에게 적합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13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의료지원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홀트아동복지회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 설립돼 전쟁과 가난으로 가족을 잃은 아이들에게 가정을 찾아주는 복지를 시작으로 국내입양, 가정위탁, 미혼모지원, 장애인 지원 등 복지 사각지대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은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양육 중인 보호아동과 국내외 입양대상 아동, 한부모가정, 미혼모가정, 학대피해가정 등 취약계층의 아동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마련한다. 진료비 지원 등 협력사업을 세브란스병원 사회사업팀과 연계해 확대할 계획이다.
오정탁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원장은 “아이들이 필요한 때에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홀트아동복지회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오정탁(왼쪽)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장과 이수연(오른쪽) 홀트아동복지회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에이치앤비디자인(대표이사 이현웅)이 면역세포 치료제(NK세포 치료제)를 개발한 포에버엔케이(대표이사 오정훈)를 인수했다고 15일 밝혔다. 2019년에 설립된 포에버엔케이는 자연살해세포(NK세포) 배양 및 면역세포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NK세포치료제, NK세포배양키트, 면역력 평가 키트 등을 개발하고 있다. 우리 몸의 선천면역을 담당하는 NK세포는 암이나 비정상 세포를 즉각적으로 파괴하고 암을 치료, 예방해 차세대 항암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포에버엔케이는 고활성, 고효율의 NK 세포 배양 기술을 개발했다.
포에버엔케이는 최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제약회사들과 기술수출 계약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임상 3상을 추진하고 있는 아리바이오와 면역세포를 이용한 패혈증 치료제, 자가면역질환 및 치매치료제 등의 공동개발을 진행하는 협약을 맺었다.
에이치앤비디자인은 “지속적인 신약 연구 개발과 기술 차별성을 가지고 글로벌 바이오 헬스 케어 그룹으로 성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제23대 윤승규 병원장이 15일 오전 서울성모병원 본관 21층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하고 본격 임기를 시작했다. 이날 취임식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최소 인원으로 진행되면서, 서울성모병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윤 신임 병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미래의료를 이끌어가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여러 핵심 과제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맞춤 의료로 새 희망을 주는 병원, 생명존중의 이념을 계승하는 병원, 디지털 혁신과 변화를 선도하는 스마트병원, 융합 연구분야를 육성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화성 가톨릭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지난 4년간 병원 발전을 위해 헌신해주신 김용식 전임 병원장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새로 취임하신 윤승규 병원장의 새 비전과 목표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신임 보직자로 보임된 진료부원장 인용 교수, 암병원장 허수영 교수, 심뇌혈관병원장 장기육 교수, 대외협력부원장 김미란 교수, 스마트병원장 김대진 교수에 대한 임명장 수여도 진행됐다.
윤 신임원장은 1985년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간염·간암 분야 권위자로 임상 분야와 기초과학과의 융합 연구자로 명성이 높다. 서울성모병원 암병원장, 보건의료기술진흥사업 전문위원장, 대한간암학회회장을 역임했으며, 2013년 보건의료기술진흥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에 이어, 2017년도 과학기술진흥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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