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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1년 09월 16일(木)
“될 사람 밀어줘야 맞당께” - “그래도 팔은 안으로 굽어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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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로 쭉 이재명(가운데) 경기지사가 15일 경기도청에서 다음 달 1일부터 소득과 관계없이 전 도민에게 3차 경기도 재난 기본 소득을 지급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반전 희망 이낙연(오른쪽 두 번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다음 주 열리는 호남 지역 순회 경선을 앞두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 민주 ‘호남 경선’ 1주일앞… 엇갈리는 광주 민심

“화끈한 이재명…판 이미 기울어
법조 개혁 등 밀어붙이기 제격”

“점잖고 진중…이낙연이 안정적”
정세균 지지파도 힘싣는 분위기


전주=김수현·광주=송정은 기자

“이재명으로 이미 기울었는데, 될 때 밀어주는 게 맞당께.” “그래도 팔은 안(이낙연)으로 굽어야 제, 바깥으로 굽어서 쓰것습니까.”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최대 격전지인 호남 순회 경선 투표를 일주일 앞둔 지난 15일 광주와 전북 전주 민심은 경선에서 선전 중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두고 ‘될 사람을 밀어주자’는 호남 특유의 정서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 지역 출신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의견 역시 비등했다.

광주에서 만난 이 지사 지지자들은 그가 추진력에 강점이 있다며 손을 들어줬다. 송정시장 상인 김영자(64) 씨는 “(경선이) 이미 한 쪽으로 기울어져서 흐름이 될 때 밀어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전남대에 다니는 구희준(29) 씨도 “이 지사가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지내면서 행정업무를 화끈하게 처리하고,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현 정부의 선명성에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은 이 지사에게 기대를 거는 모습도 보였다. 택시 기사인 60대 김모 씨는 “처음에 이 전 대표를 지지했는데, 물렀다. 문재인 대통령도 물렀다”며 “개혁을 할 사람은 이 지사밖에 없당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안정감 측면에서 이 전 대표를 선호하는 시민 역시 적지 않았다. ‘호남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인식도 뒷받침하고 있었다. 양동시장에서 30년째 가게를 운영하는 조모(74) 씨는 “이 전 대표는 점잖고 진중혀. 호남 사람이어서 좋고 무게가 있는 사람이라 더 좋지”라고 강조했다. 광주에서 사업을 하는 60대 김모 씨도 “이 전 대표가 합리적인 측면에서 낫다”며 “이 지사가 막말을 많이 하는데, 대통령은 품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는 더 팽팽했다. 남부시장 상인 50대 김모 씨는 “주변에서 호남은 인구가 적으니까 될 사람을 밀어줘야 한다면서 이재명을 뽑아야 한다고 한다네”라고 전했다. 전주 신시가지에서 만난 40대 중반 안모 씨도 “지역 사람을 뽑는다고 전북 경제에 보탬이 되는 것도 아니다”며 이 지사 지지를 표명했다. 반면 3차 선거인단 투표를 신청했다는 30대 박모 씨는 “이 전 대표와 직접 대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박식한 분이고, 총리직도 잘 마쳤다. 문 정부를 잘 계승할 수 있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전북 출신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지지했던 유권자의 마음은 아직 점치기 어렵다. 70대 택시기사 임정엽 씨는 “팔은 안으로 굽어야제. 이낙연은 의원직도 던졌지만, 이재명은 지사직을 안 놓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편 16일 광주MBC에서 열릴 예정이던 호남권 TV토론은 방송사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취소됐다.
e-mail 김수현 기자 / 정치부  김수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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