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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Review 게재 일자 : 2021년 09월 17일(金)
‘고발사주 vs 제보사주’ 논란 조성은…‘카카오 위기’ 맞은 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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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금주의 인물

1. 박지원과 사전교감 의혹 최초 제보자 조성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최초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9월 2일) 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만난 것으로 파악되면서 ‘제보 사주’ 의혹의 당사자로 바뀌고 있다. 조 씨는 17일 현재까지 지난 8월 11일과 말쯤 박 원장을 두 차례 만난 자리에서 어떤 식으로든 고발 사주 의혹 제보와 관련해 교감이나 대화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조 씨가 공교롭게도 박 원장을 만나기 직전 이틀(8월 9∼10일)에 걸쳐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이번 의혹의 핵심인 고발장을 내려받은 기록이 남으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고발장을 내려받은 이유가 출력하거나 USB 메모리 형태로 제3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겠느냐는 의심이다. 더욱이 조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9월 2일(최초 보도)이라는 날짜는 우리 (박지원)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던, 제가 배려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거든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의혹을 최초 보도한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도 9월 6일 전까지 조 씨에게 받은 건 텔레그램 대화방 캡처 5장이 전부여서 조 씨의 행위와 행적에 갈수록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윤정선 기자


2. 文 만나 美영향력 견제 행보 왕이 中 외교부장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베트남과 캄보디아, 싱가포르를 거친 뒤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뒤 중국으로 돌아갔다. 미국의 영향력 견제 행보다. 특히 중국 관영 매체가 왕 부장 방한 결과로 “한국이 공개적으로 미국 편을 들지 않았다”고 평가하면서 한반도를 미·중 갈등의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왕 부장의 이번 순방이 지난 14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대표 3자 협의 직후였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5일 문 대통령 예방 자리에서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을 언급하면서 대북제재 유지 입장의 미국과 대립각을 세운 것. 반면 북한의 순항·탄도미사일 연쇄 발사에 대해선 “북한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군사행동을 한다”고 두둔했다.

또 미국 의회에서 추진되는 한국의 ‘파이브아이즈’(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5자 정보공유 동맹체) 참가에 대해선 “냉전 시대의 산물”이라면서 경고음을 냈다. 지난 8월 말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 미국의 대중 견제 본격화에 대비해 사실상 한국 포섭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세희 기자


3. ‘캠프 해체’ 대선 승부수 최재형 前 감사원장

“오늘부터 저는 최재형 캠프를 해체합니다. 대선 레이스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선 레이스에서 성공하기 위하여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합니다.”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15일 ‘캠프 해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영우 상황실장, 김선동 총괄본부장 등 캠프 핵심 인사들이 빠지고 독자 행보를 한다고 선언한 것이다. ‘캠프 해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상 정치권 출신의 핵심 참모를 배제하고 최소한의 실무진과 함께 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캠프 외곽에서 최 전 원장을 돕던 측근들이 새롭게 캠프에 합류할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원장은 “기성 정치인들에게 의존하게 되면서 국민의 기대가 식었다”며 ‘새 정치’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반전의 기회를 만들지는 미지수다. 캠프 상황실장이었던 김영우 전 의원은 최 전 원장이 상속세 전면 폐지 공약을 발표한 16일 페이스북에 “최재형다움의 실체가 진짜로 무언지, 있다면 그게 실제로 주변의 어떤 사람들에 의해서 침해되어 가고 있는지”라고 적었다. 최 전 원장의 ‘새 정치’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치와는 거리가 멀지 않은가”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손고운 기자


4. 골목상권 침해사업 철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위기의 계절을 지나고 있다. 카카오의 사업 확장에 대해 문어발식 확장과 골목상권 침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김 의장이 기업집단 지정자료를 제출할 당시 지분 100%를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와 관련한 자료를 누락한 혐의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고의성이 입증되면 검찰 고발도 이뤄질 수 있다. 내달 열릴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3년 만에 증인 출석을 요구받고 있다.

위기에 몰린 김 의장은 지난 14일 상생안을 발표했다. 그는 “카카오와 모든 계열 회사는 지난 10년간 추구해왔던 성장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카카오는 향후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있는 사업에서 철수하고 정보기술(IT) 혁신과 이용자들의 후생을 더할 수 있는 영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택시·소상공인 업계는 “면피용 꼼수에 불과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북미, 동남아, 일본 등 해외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독점적 지위의 메신저 플랫폼 ‘카카오톡’이 있는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쉽게 성과를 거두기 힘들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승주 기자


5. 한국 교회 부흥 견인 故 조용기 목사

“모두가 어려웠던 시절, 먹고 살기 위해 고향을 떠나온 이들에게 ‘우리도 잘살 수 있다’는 목사님의 말씀은 큰 위안이었습니다. 목사님이 심어주신 희망과 자신감은 한국 경제를 키운 밑거름이 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전을 통해 추모한 대로 지난 14일 86세로 타계한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희망의 신앙을 평생 펼쳤다. 6·25전쟁 직후인 1958년 천막교회를 시작해 반세기 넘게 목회 활동을 하며 한국 교회의 부흥과 세계 교회의 성장을 이끌었다. 미국의 빌리 그레이엄 목사에 비견될 정도로 개신교 선교 사역의 중심 인물이었다. 세계 71개국에서 성회를 인도했는데, 거리로 따지면 지구를 120바퀴 돈 셈이었다.

조 목사가 설파한 긍정의 가치는 교계를 넘어서 한국사회 전체에 큰 용기로 작용했다. 소외된 이웃을 보듬어 심장병 어린이 수술 지원, 소년·소녀 가장 돕기, 국제 구호 사업 등을 펼친 것도 울림을 줬다.

한국 교회는 조 목사를 떠나보내며 외형 성장 속 그늘을 살피고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맞는 사역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일궈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장재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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