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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1년 09월 23일(木)
미국·중국發 ‘2개의 리스크’… 글로벌 증시 변동성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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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 충격 불가피하지만
경제붕괴 위기 가능성 낮아”


23일 코스피가 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恒大)그룹 파산설 등 글로벌 증시의 악재 영향으로 하락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발 긴축 우려까지 겹치면서 향후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32포인트(0.65%) 하락한 3120.19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1%까지 하락했다가 하락세를 소폭 줄이는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한국 증시가 추석 연휴 동안 반영하지 못했던 헝다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국내 증시가 문을 닫았던 추석 연휴 동안 세계 증시는 먼저 충격을 받았다. 헝다그룹 파산설이 확대됐던 지난 20일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각각 1.78%, 2.19%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가 3.3% 하락했고 독일, 영국 증시 역시 2.31%, 0.86% 하락했다. 다만 중국의 경제력을 감안할 때 과도한 우려라는 반론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발작 반응은 다소 줄어드는 모양새다. 이날 다우지수 등 미 증시는 각각 1%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제롬 파월 Fed 의장 역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헝다 사태는 중국에 국한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주요 은행에 위험을 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 주요 기관 역시 헝다 사태가 경제붕괴위기급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지만, 단기간 충격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이날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헝다그룹 위기는 국제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다”면서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상존한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의 경우 경제성장률까지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팅 루 노무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연간 잠재 성장률은 2025년에서 2030년 사이에 4%로 떨어지거나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간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4%에 달했고, 2010∼2019년에도 연간 GDP는 여전히 평균 7.68% 성장했다. 민간 중국 관련 컨설팅사 차이나 베이지북의 릴랜드 밀러 대표이사는 한술 더 떠 “10년 뒤 중국의 GDP 성장률이 1∼2%가 된다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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