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공휴일 특수 잡자… 유통가 ‘포스트 추석 마케팅’

내달초 황금연휴 보상소비 예고
롯데百 올해 마지막 명품할인전
현대百 이번주까지 다양한 행사
홈플러스·마켓컬리등도 기획전

추석(21일) 연휴 대목을 보낸 유통업계가 숨 돌릴 새도 없이 ‘포스트 추석’을 잡기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11조 원 규모의 긴급재난지원금과 명절 보너스 특수에 개천절, 한글날 대체공휴일로 이어지는 10월 황금연휴 소비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내수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에 따라‘9월말 10월초’가 유통 업계의 하반기 성적과 희비를 가를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 속에도 ‘보상소비’ 바람을 타고 고급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매출 반등에 성공한 백화점 업계가 기세를 몰아 연말까지 마케팅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4일부터 해외 명품 편집샵 ‘롯데탑스’ 9개 점포에서 올해 마지막 대형 명품 할인 행사인 ‘롯데 럭셔리 드림’을 진행한다. 본점에서는 26일까지 ‘레포츠 대전’을 열고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 등 전국 지점별로 다양한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를 선보이면서 고객 몰이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5일까지 9개 모피 브랜드를 모아 ‘모피 제안전’을 펼친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주까지 점포별로 다양한 행사를 연다. 업계 관계자는 “10월 이후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로 전환된다면 소비심리 개선에도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커머스와 편의점의 공세에 몰린 대형마트도 반격에 나서고 있다. 대형마트는 명절 연휴 직후 기간을 맞아 주로 완구와 가전 등 선물 행사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추석과 설이 있는 달의 완구 매출은 평소 대비 최대 50%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오는 29일까지 삼성·LG의 세탁기, 냉장고, TV 등 가전 브랜드 대전 행사를 연다. 홈플러스는 29일까지 ‘포스트 추석 기획전’이라는 이름으로 각종 식품과 완구 전 품목 행사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완구 전문매장 ‘토이저러스’를 앞세워 1500여 개 품목 완구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온라인 쇼핑업체들은 연휴 직후 자기 관리에 나선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마켓컬리는 식단관리를 위한 다이어트 건강기능식과 샐러드 등을 판매하는 기획전을 시작했다. 쿠팡은 이날부터 26일까지 카테고리별 할인에 나섰다. SSG닷컴(쓱닷컴)은 새벽 배송을 통해 취급하는 뷰티 상품 라인업을 대폭 확대했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