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추세면 확진 3000명대 갈 것”…‘위드 코로나’ 진입 빨간불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가락시장 100명 추가 확진 국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2434명으로 역대 최다 발생을 기록한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 코로나 확진 역대 최다 2434명

내주부터 확산세 본격화 될 듯
577만여명 백신 미접종자 관건
김부겸 “방역 안정적관리 안되면
단계적 일상회복 늦어질수밖에”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에 100명이 추가 감염되고, 대구에서도 달성군 주점과 관련해 55명이 대거 확진되는 등 전국 각지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내주부터 확진자가 한층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정부의 ‘위드 코로나’ 조기 진입 목표가 무색할 정도로 방역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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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434명으로,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17일 이후 일주일 만에 또다시 2000명대를 넘어서는 동시에 역대 최다 확진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방역이 안정적으로 관리되지 못한다면 단계적 일상 회복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히는 등 10월로 예정된 단계적 방역 완화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날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 발생 중 수도권에서 서울 903명, 경기 704명, 인천 140명으로 전체의 약 72.3%인 174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4일 808명을 넘어선 역대 최다 기록이다. 특히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관련 100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500명으로 늘었다. 중대본에 따르면 주간(18∼24일) 1일 평균 확진자 수는 지난주 대비 수도권이 2.8%, 비수도권은 13.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수도권 확산세가 지역으로 전파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혀 감염 후 잠복기(5∼7일)가 지나는 내주부터 전국단위 확산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대구에서는 비수도권 중 가장 많은 128명이 나왔다. 이는 1차 대유행 막바지였던 지난해 3월 11일 131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달성군 주점 및 서구 노래방과 관련해 55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누적 확진자가 77명으로 늘었다. 충남에서도 75명이 추가되고, 대전에서도 71명이 나오는 등 17개 시·도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하루 확진자 규모가 3000명대로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는 내일 더 늘어나고 다음주에 추가 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백신 1차 접종률 목표를 80%로 상향 조정하고 27일 발표하는 4분기 접종 계획을 통해 접종 대상 확대, 추가접종 계획 등을 밝힐 방침이다. 질병관리청은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등에게도 백신 접종을 허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577만여 명 미접종자의 접종 참여가 관건으로 꼽힌다.

인지현·김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