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와 세계

미겔 니코렐리스 지음. 김성훈 옮김. 신경과학 분야 석학의 신작. 30년에 걸친 임상 뇌 연구를 토대로 최신 과학부터 수학·역사·양자역학 등을 넘나들며 뇌의 빅 히스토리를 추적한다. 인류 문명의 근원에 관한 대서사를 뇌과학적 관점에서 담아냈다. 김영사. 604쪽, 2만7000원.


이해할 수 없는 아름다움

백민석 지음.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 등을 쓴 소설가의 미학 에세이. ‘미학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현장 비평’을 콘셉트로 한 책은 세계 곳곳의 사회문화적 현상을 철학 이론과 예술 작품을 기반으로 해석한다. 저자는 “예술은 사유하게 한다. 사유를 촉발하는 힘까지 예술의 일부”라고 말한다. RHK. 256쪽, 1만6000원.


숫자 없는 수학책

마일로 베크먼 지음, 고유경 옮김. 15세에 하버드대에 입학한 ‘수학 천재’가 ‘숫자 없이도’ 술술 풀리는 수학 이야기를 들려준다. ‘수학=공부’라는 고정관념을 깨며 유쾌한 논리로 ‘5차원은 대체 어떻게 생겼나’ ‘무한보다 더 큰 수가 있을까’ 등의 질문에 답한다. 시공사. 240쪽, 1만6000원.


헤이트

최인철 외 8인 지음. 심리학·법학·역사학·철학·인류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자 9명이 ‘혐오’라는 주제로 진행한 토크 콘서트를 책으로 엮었다. 홀로코스트 등 역사 속 ‘혐오의 나비효과’를 돌아보며 새로운 인식의 창을 열어준다. 행사 당시 청중과 강연자의 질의응답도 수록했다. 마로니에북스. 392쪽, 1만8000원.


한국의 능력주의

박권일 지음. ‘불평등은 참아도 불공정은 못 참는’ 한국사회와 한국인에 대한 보고서. ‘용’이 되지 않아도 행복한 사회가 되려면 능력주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격차와 불평등을 동력 삼아 전쟁처럼 살아야 하는 사회는 정의롭지도, 효율적이지도 않다”고 일갈한다. 이데아. 344쪽, 1만8000원.


오해가 없는 완벽한 세상

최정화 지음, 최환욱 그림. 16편의 짧은 소설을 묶은 단편집. 단편보다 더 짧은 이야기 속에서 인물들의 내면을 바라보는 최정화의 시선은 한층 밀도가 높아졌다. 평온한 듯 보였던 일상은 미세하게 흔들리고 있으며 익숙한 듯했던 가족과 연인 관계는 낯설기 그지없는 서늘한 풍경을 그린다. 마음산책. 204쪽, 1만4000원.


문학사와 권력, 권력의 문학사

김원중 지음. 중국에서 출간된 기존 중국 문학사를 중심으로 서술 시각과 사관 문제를 두루 검토한다. 그동안의 중국 문학사는 권력과 이념의 개입 속에서 서술됐다고 파악하는 저자는 능동적 서사 주체가 중국 문학의 전통과 현대성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찾을지 논한다. 휴머니스트. 240쪽, 1만7000원.


미적분의 힘

스티븐 스트로가츠 지음, 이충호 옮김. 세계적 수학자가 미적분이 가진 위력과 원리, 발전 과정을 풀어낸다. 저자는 갈릴레이·페르마·뉴턴 등 미적분학 탄생에 기여한 인물들을 통해 “원자보다 작은 영역에 대한 탐험으로 현대 문명을 건설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해나무. 544쪽, 2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