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중심 김만배…‘中헝다 파산위기’ 쉬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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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금주의 인물

1. 지인 등 4040억 배당수익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

여당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2015년 성남시장 시절 추진된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시행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가 막대한 수익을 챙기면서 이 회사 소유주인 언론인 출신 김만배 씨를 둘러싼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김 씨는 경제지 법조 기자로 일하면서 쌓은 업연(業緣)으로 화천대유 고문 등으로 권순일 전 대법관을 비롯해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 박영수 전 특별검사 등 ‘거물’을 영입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김 씨가 지분 100%를 소유한 화천대유의 임직원은 학연과 얽혀 있다.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는 성균관대 동문이고, 화천대유 도시개발팀에서 7년간 근무했던 직원은 같은 성균관대 출신인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다. 박 전 특검의 딸도 2016년부터 이달 초까지 화천대유에서 보상업무를 담당했다. 화천대유와 자회사격인 천화동인 등 사명도 성균관대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한 김 씨가 중국 고전 주역에 관심이 많아 정했다고 한다. 3억 원의 출자금으로 최근 3년간 3463억 원의 배당금을 챙긴 천화동인(1∼7호) 모두 김 씨 또는 그의 가족·지인 소유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화천대유는 577억 원을 배당받았다.

윤정선 기자

2. ‘문어발 확장’유동성 위기 쉬자인 中헝다그룹 회장

중국 ‘자수성가의 표본’으로 불렸던 쉬자인(許家印) 헝다(恒大)그룹 회장이 무리한 확장 경영으로 드라마틱한 몰락 과정을 겪고 있다. 1958년 중국 허난(河南)성 저우커우(周口)의 빈농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고교 졸업 후에도 집에서 농사일을 해야 했던 ‘흙수저 출신’이다. 그러나 1977년 중국이 대입 시험을 부활시키자 이듬해 우한(武漢)과학기술대에 진학했고, 졸업 후엔 광둥(廣東)성의 부동산개발업체에서 일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1996년 헝다를 창업한 그는 놀라운 수완으로 회사를 키워나가 2017년엔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 부호 순위 1위에 올랐다. 중국 정부 및 중국 공산당과의 관계도 좋아 그의 미래는 탄탄대로일 것 같았다. 쉬 회장은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를 표했음에도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고, 부동산 외에도 금융·건강관리·여행·스포츠·자동차 산업에 진출하는 ‘문어발식 확장’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자본금 대부분은 은행 대출로 끌어왔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부동산 투자 등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를 발표했고, 금융기관이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그와 헝다그룹은 심각한 자금 유동성 위기를 맞게 됐다.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3. 엔비디아 꺾은 토종업체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지난 2017년 백준호 대표가 설립한 토종 스타트업 ‘퓨리오사AI’가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성능 경연대회에서 미국 엔비디아를 꺾는 기염을 토했다. 퓨리오사AI는 지난 22일 “첫 번째 반도체 시제품 ‘워보이(Warboy)’가 AI 반도체 벤치마크(성능 테스트) 대회인 ‘엠엘퍼프(MLPerf)’에서 엔비디아를 제치고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엠엘퍼프는 구글·마이크로소프트·삼성전자를 비롯한 빅테크와 스탠퍼드·하버드대 등 유명 대학들이 설립한 비영리단체 ‘ML코먼스’가 매년 여는 대회다. AI 반도체 성능 평가에서 최고의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워보이는 고성능 컴퓨터 비전을 목표로 한 실리콘 칩으로 엔비디아의 ‘T4’보다 이미지 분류(ResNet-50)와 객체 검출(SSD-Small) 처리 속도 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대표는 “팀 규모나 역량을 넓혀 전 세계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AI 칩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2023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차세대 칩 개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며 “10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대회 모든 카테고리에서 최고 성능을 기록하겠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4. LPGA 시즌 2승·통산 9승 ‘세계1위 탈환 시동’고진영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40만 달러)에서 한국인으론 1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20일 미국 오리건주 웨스트 린의 디 오리건 골프클럽(파72)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2위인 이정은(33)과 호주교포 오수현(25)을 4타 차로 따돌리고 LPGA투어 통산 9승째를 거뒀다.

우승상금은 21만 달러(약 2억4746만 원). 4라운드 72홀 경기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전날 폭우 탓에 3라운드 54홀로 축소됐다.

고진영은 한국인으론 2009년 허미정(32) 이후 12년 만에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고진영은 지난 7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 이어 시즌 2승을 올렸다. 올 시즌 한국인 중 유일한 다승자다.

2019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2년 가까이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다가 2위로 내려온 고진영은 25일부터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에서 2연승과 LPGA투어 통산 10번째 우승을 노린다.

허종호 기자

5. 예능 출연해 소탈함 어필 윤석열 前검찰총장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9일 대선 주자 특집으로 꾸며진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윤 전 총장은 자택에서 김치찌개 등을 능숙하게 만드는 모습을 선보였다. 출연진을 향해서는 “석열이 형이라고 불러라”고 하거나 배우 주현의 성대모사를 하면서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또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에 대해 “새로운 일을 할 때 제가 좀 겁이 없는 경향이 있다”고 받아치고, ‘좌천’ ‘도리도리’ ‘쩍벌’ 등 부정적인 키워드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대답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대구지검에 있을 때 노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다. 그때 내가 이 노래를 많이 불렀다”며 가수 이승철의 노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부르기도 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23일 CBS 라디오에서 해당 프로그램에 윤 전 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만 출연하는 것을 두고 “홍준표 의원으로서는 상당히 억울한 일”이라며 “젊은 세대들의 지지가 윤 전 총장에게는 안 가고 홍 의원에게로 갔는데, 추석 때 우리 아들이 (윤 전 총장이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젊은 쪽에서 하여튼 상당히 만회했다고 한다”고 평가했다.

이후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