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2021.10.25 월요일
전광판
Hot Click
오피니언
[오피니언] 시론-김종호 논설고문 게재 일자 : 2021년 09월 24일(金)
‘우리끼리 정권’ 또 나와선 안 된다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김종호 논설고문

“주사파가 택배노조 간부 취업”
이적단체 前 지도부의 실상 증언
민노총 지분에 설설 기는 文정부

대북 굴종 배경 ‘우리 민족끼리’
주체사상을 구체화한 표현인 셈
종전선언 촉구도 ‘北 대변’ 역할


문재인 정권 출범에 ‘지분’을 가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간부 일각의 실체가 확연해지고 있다. 이적(利敵)단체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사무처장을 지낸 민경우 미래대안행동 대표가 증언했다. 그는 23일 언론 인터뷰에서, 민노총 택배노조 진경호 위원장과 김태완 수석부위원장에 대해 “주사파 활동가들이 노동운동을 하겠다며 택배 기사로 위장 취업한 뒤 노조 핵심 간부가 된 것”이라고 했다. “(진 위원장은) 주사파가 만든 통일전선조직 한국진보연대에서 내가 활동할 때도 함께 있었다”고 했다.

경기 김포의 한 택배 대리점주는 ‘노조원들의 불법 태업과 업무 방해로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 처음엔 버텨보려 했지만, 집단 괴롭힘과 더 심해지는 태업에 버틸 수 없게 됐다’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 노조 상층부가 이런 사람들이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속했던 경기동부연합으로 분류된다고 한다.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도 그렇다. 이 전 의원은 내란선동 혐의 등으로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9년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민 대표는 “나도 그랬지만, 주사파들은 현실과 괴리된 관념에 갇혀 있어 세상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꿈꾸는 것과 비슷한 상태인데, 지금도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 모든 것이 우리를 공격하기 위한 음모다’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보도된 김준용 국민노동조합 사무총장의 발언 취지도 다르지 않다. 민노총 출범에도 주요 역할을 했던 그는 “민노총은 법 위에 군림해 대통령조차 눈치를 보고 있지만, 내게는 한마디 할 책임과 자격이 있다”며 “이번 일은 평범한 우리 이웃이라도 민노총의 이해관계에 반하면 누구든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했다. 민노총이 예고한 10월 20일 총파업의 명분 ‘한국 사회 대전환’에 대해서도 그는 “대한민국 정체성 공격으로 읽어야 한다. 총파업 의제로 국방 예산 삭감, 기간산업·주택 50% 국유화, 한·미 군사동맹 해체 같은 걸 들고 있는데, 노동자의 권리 향상이나 근로조건 개선과 무슨 상관이 있나. 이념 투쟁이다”라고 했다. “한편으로, 민노총 입장에서 현 정부는 쓰임새가 다 돼 간다. 민노총은 세를 과시하고, 내년 대선에서 지금보다 자기들 말을 더 잘 듣는 정권을 앉히는 게 첫째 정치적 과제다”라고도 했다.

대규모 불법 집회와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의 양 민노총 위원장 구속영장 집행을 미적대던 공권력이 법원의 영장 발부 20일 만에야 더는 어쩔 수 없어서 구속하자 민노총은 “촛불로 흥한 자 촛불로 막을 내릴 것이라는 준엄한 경고를 보낸다”고 했다. ‘내 편의 지분을 무시한 배신’이란 시각 때문일 것이다. 문 정권이 그런 민노총에 설설 기는 배경은 근본적으로 ‘우리끼리’ 인식인 것으로 보인다. 문 정권의 ‘우리끼리’는 대북 굴종에서도 마찬가지다. 주체사상의 다른 표현인 ‘우리 민족끼리’ 이념에 갇힌 채, 김정은 정권이 문 대통령을 향해 ‘삶은 소대가리’ ‘특등 머저리’ ‘우몽(愚蒙)하기 짝이 없다’ 등 온갖 욕설을 다 퍼부어도 되레 대변(代辯)까지 해주며 국군을 무력화하고, 국가 안보마저 사실상 해체해왔다.

문 대통령이 지난 21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뜬금없이 ‘종전선언’을 거듭 촉구한 것도 그 일환이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하루 전에 “북한은 플루토늄 분리와 우라늄 농축 등 핵 활동 작업을 전속력으로 질주하고 있다”고 밝힌 사실도 무시했다. 올해만 해도 북한 미사일 도발이 5차례였으나, 그 또한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 전쟁이 종료됐음을 함께 선언하자”고 했다. 당초 미국 측은 코로나19 상황을 이유로 영상(映像) 참석을 요청했는데도, 문 대통령은 굳이 직접 갔다고 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는지조차 의심스럽게 한 발언을 하려고 그런 셈이다. 북한 핵무장 속의 종전선언은 주한미군 철수 후 적화통일을 노리는 북한의 숙원이다. 이를 끈질기게 반복 촉구하는 것은 북한 정권을 ‘내 편’으로 여기는 대변이다. 잔여 임기 8개월인 문 정권도 그래선 안 되지만, 그런 정권이 또 나와선 더 안 된다. 내년 대선에서 최우선 선택 기준은 그 ‘우리끼리’를 이을 후보인지, 아닌지라야 마땅한 이유다.
[ 많이 본 기사 ]
▶ “18살 임신, 자퇴… 연락 안 되던 아이 아빠 사고로 죽어”
▶ 이재명 지사 대장동 연루 드러나나…“정민용 팀장, 개발 ..
▶ ‘도수치료 어디까지?’… 女 환자 가슴부위 만진 물리치료..
▶ 홍준표 “화천대유·천화동인, 이재명의 대선 프로젝트”
▶ “유괴될 뻔한 아이들, 20m 달려 도망치니 범인이 포기”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기침 하지마”…커피숍에서 손님 폭..
‘한강 대학생’ 경찰수사 종료…친구, ..
이준석 만난 김종인 “11월 5일 지나봐..
김태호·박진·심재철·유정복, 尹캠프 공..
미국 MZ세대가 본 ‘오징어 게임’ 열풍..
topnew_title
topnews_photo JT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팩추얼-오늘부터 가족’에 스무살에 홀로 육아하는 이루시아의 사정이 전해졌다.23일 첫 방송된 ‘팩츄얼-오늘..
mark“이재명 지사님, 구치소 밥 맛있습니다…다른 증인도 있어”
mark이재명의 ‘그분·조폭·김부선’
이재명 지사 대장동 연루 드러나나…“정민용 팀장..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김선호 팬 응원문’..
‘도수치료 어디까지?’… 女 환자 가슴부위 만진 물..
line
special news 실탄 없는 ‘콜드 건’ 소품이라더니 ‘탕’…알렉 볼..
불행한 사고로 촬영 감독 사망? 안전 외면 ‘인재’ 가능성 제기총격 닷새 전에도 ‘콜드 건’ 사고…노조 “안전..

line
“유괴될 뻔한 아이들, 20m 달려 도망치니 범인이 ..
홍준표 “화천대유·천화동인, 이재명의 대선 프로젝..
“속옷 색깔 궁금해” 군 여성 상관 성적 모욕한 20대
photo_news
신용카드 주워보니 주인이 ‘인디아나 존스’…진..
photo_news
이재영도 그리스 리그 데뷔…“코치진, 동료 덕..
line

illust
‘60억분의1’ 표도르, 2년만의 복귀전서 1라운드 KO승

illust
고진영, BMW 챔피언십 우승…LPGA 투어 한국 선수 200승 쾌..
topnew_title
number “기침 하지마”…커피숍에서 손님 폭행한 40..
‘한강 대학생’ 경찰수사 종료…친구, 유기치..
이준석 만난 김종인 “11월 5일 지나봐야 결심..
김태호·박진·심재철·유정복, 尹캠프 공동선대..
hot_photo
신봉선, ‘오징어 게임’ 술래 인형..
hot_photo
BTS “아미 소리 질러!”…팬데믹..
hot_photo
‘영화계 거목’ 이태원씨 별세…‘서..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1년 1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