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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1년 09월 24일(金)
‘AMC 앞세운 위례개발’ 유동규, 대장동서 판박이로 판키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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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위례신도시선 13.5% 지분으로 150억 수익 거둔 의혹

배당금 행방 등 의구심 커져
이재명 성남시장 재직 시절
민관개발 사업 전반 조사 여론

유 “김만배와 아무 사이 아냐
수익관련 부분은 나도 몰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기획본부장)가 2013년 위례신도시 공동주택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대장동 사업과 유사한 수익배분 구조로 진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에도 민관 공동 개발로 사업이 진행되면서 참여한 자산관리회사(AMC)가 보유한 13.5% 주식으로 약 15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진행된 민관 개발사업 전반을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4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13년 11월 성남시는 수정구 창곡동에 있는 A2-8블록(6만4719㎡) 내 토지를 매수하고 총 1137세대 아파트를 건설·분양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당시 사업을 주도한 성남도시개발은 민관합동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총 자본금 50억 원 규모의 푸른위례프로젝트란 별도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한다. 주주로 성남도시개발과 위례자산관리(AMC), 증권사 6곳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은 당시 유 본부장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성남시장은 이 후보였다.

사업 착수 3년이 지난 2017년 3월 푸른위례프로젝트는 분양 등 수익으로 벌어들인 306억 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하게 되는데, 배당금 행방을 놓고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당시 계약에 따라 우선주 90만 주에 대해 액면 금액의 10%인 500원씩 총 4억5000만 원을 배당했고, 나머지 301억5000만 원은 보통주(총 10만 주)에 배당했다. 성남도시개발이 보통주 5만 주를 갖고 있어 150억7500만 원을 배당받았지만, 나머지 150억7500만 원에 대한 배당금 행방은 현재까지 오리무중이다. 관련 의혹을 제기한 김진욱 변호사는 이날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대장동 사업과 위례 사업 간 유사한 부분이 많아 위례자산관리가 보통주를 통해 150억 원가량을 배당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보통주와 우선주를 포함하면 자본투자금액의 22.4배에 해당하는 대박인 셈”이라고 했다. 위례자산관리는 푸른위례프로젝트의 주식 13만5000주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총수익의 절반가량을 가져가게 되는 구조다. 다만 다른 증권사에서 보통주로 배당받았을 가능성도 있지만, 해당 자료는 성남시에서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사업 당시 해마다 위탁수수료 18억 원을 받아온 위례자산관리가 막대한 배당금까지 받았다면, 자금이 이후 어디로 흘러갔는지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 특히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관여된 유 전 본부장이 위례 개발 사업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끼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장동 축소판’이란 지적이 나온다. 대장동 사업에선 총자본금 5000만 원인 화천대유자산관리가 3년간 개발이익금 577억 원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후보 측에선 높은 투자 위험에 따라 많은 보상이 주어질 수 있다는 취지로 해명하고 있지만, 한 부동산 전문 변호사는 “(성남시 내에) 뒷배가 분명히 있었다면 실패할 수 없었던 투자”라고 했다.

한편, 유 전 본부장은 이날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위례자산관리가 참여한 해당 사업에 대해서 “성남도시개발 설립 자본금은 당시 50억 원이었다. 해당 연도에는 자본금 10% 한도 안에서만 한 SPC에 투자할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우리가 출자는 적게 하되 지분은 50%를 달라고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대장동 개발 당시에는 어차피 돌려받는 돈이었기에 그럴 필요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혜 의혹에 대해선 “본질은 성남도시개발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대형 금융사가 왜 화천대유와 같이 입찰에 참여하게 됐는가 하는 부분”이라며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는 알지 못하고, 수익 부분은 알 수 없다”고 해명했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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