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회사채 발행 감소… 대형 IPO로 주식규모 증가 불구 금리인상 영향

‘기업 직접금융조달’실적
일반 회사채 전월比 87% 급감

지난 8월 대형 기업공개(IPO)의 영향으로 주식발행 규모가 전월 대비 10%가량 증가했지만, 계절적 요인과 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체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감소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8월 국내 기업의 주식 발행은 총 4조4741억 원(22건)으로 전월(4조554억 원, 17건) 대비 10.3%(4187억 원) 증가했다. IPO가 4조877억 원(12건)으로 전월(3조2083억 원, 7건) 대비 8794억 원(27.4%) 증가했다. 코스피 상장이 5건, 코스닥 상장이 7건이었다. 금감원은 “크래프톤(2조8008억 원), 롯데렌탈(4255억 원) 등 코스피 상장을 위한 대형 기업공개를 중심으로 발행 건수와 금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식발행은 늘었는데 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월(16조9660억 원) 대비 2조802억 원(12.3%) 감소한 총 14조8858억 원을 기록했다. 일반 회사채 발행은 6200억 원(4건)으로 전월(4조8230억 원, 62건) 대비 87.1%(4조2030억 원) 급감했다. 금감원은 “반기보고서 제출과 휴가철로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리 변동성이 확대돼 발행 건수가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운영자금(90.6%) 조달 목적이었고, 만기 1년 초과 5년 이하 중기채(91.9%) 위주로 발행됐다. 금융채는 12조3740억 원(205건)으로 전월(11조4050억 원, 190건) 대비 8.5%(9690억 원) 증가했다. 금융지주채는 200억 원(2건)으로 나타났고, 은행채는 5조4700억 원(27건), 기타금융채는 6조7040억원(176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총 152조2743억 원으로 전월(136조8950억 원) 대비 11.2%(15조3793억 원) 증가했다. CP는 38조1592억 원으로 16.7% 늘었고, 단기사채는 114조1150억 원으로 9조9144억 원 증가했다. 8월 말 잔액은 CP는 22조6868억 원, 단기사채는 57조7043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