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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1년 09월 27일(月)
‘12~17세 접종’ 개인판단에 맡긴 정부… 학부모·학생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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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아·청소년 4분기 백신 접종

유은혜 ‘접종강요는 말라’ 방침
“안 맞으면 학교 못 갈 것 같고
부작용 있으면 어쩌나 걱정도”
전면등교 앞두고 우려 커져


“정확한 부작용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녀에게 접종을 시키는 게 맞을지 걱정이 되네요.”(중1 자녀를 둔 학부모 A 씨)

정부가 4분기부터 그동안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던 12∼17세 소아·청소년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허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27일 일부 교사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면등교 등 일상회복을 위해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지만, 어릴수록 심근염 위험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어 백신 접종에 따른 이익을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질병관리청은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인 12∼17세에 대한 백신 종류와 접종 일정·방식을 발표할 계획이다. 학생들에 대한 접종은 4분기부터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역시 백신 접종에 따른 학사 운영 계획을 비롯한 후속 대응 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지난 24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국 시도교육감 간담회에서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백신 접종의 필요성과 효과성, 안전성을 종합 고려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추진 권고를 심의한 후 결정된 사항임을 설명하면서 “학교에서 접종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도록 살펴달라”고 밝혔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10대 감염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돼 백신 접종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접종 여부는 학생이나 학부모가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하지만 되레 학부모들은 접종을 개인의 판단에 맡기면서 더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세계적으로도 소아·청소년 접종의 이익과 위험을 두고는 논쟁이 계속되는 등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10대 백신 접종을 둘러싼 판단이 조금씩 다른 상황이다. 일례로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최근 건강한 12∼15세 남자의 백신 관련 심근염 발생률이 코로나19로 인해 입원할 확률보다 높다는 결과를 내놨다. 반대로 백신으로 인한 심근염으로 사망한 사례 역시 극히 드물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학부모들은 “개인 자율이라곤 하지만 백신을 맞지 않으면 학교에 못 가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10대 백신 부작용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지 않은 상황이라 접종을 결정하지 못하겠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신현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정책본부장은 “나이가 어릴수록 혈전 문제나 심근염 등의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몹시 조심스럽다”며 “절대 접종을 강제하는 분위기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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