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정영학 리스트’ 정치권 파문

  • 문화일보
  • 입력 2021-09-3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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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정지선 넘은 ‘성남의뜰’ 30일 오전 경기 성남시 대장동 일대에서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성남의뜰’ 조끼를 입은 한 관계자가 횡단보도 앞에서 차량 정지선 준수 교통신호 깃발을 들고 있다. 특혜 의혹에 휩싸인 대장동 개발사업을 경고하듯 ‘정지(stop)’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들어온다. 김선규 기자


檢 제출 녹취파일 등장 인물 외
초기 뒷돈 댄 건설업자 등 담겨
정치·법조계 10여명 이름 거론
국민의힘, 15명 명단 익명 공개

김오수 “與·野 막론 엄정 수사”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및 로비 의혹에 연루된 정관계 법조계 인사 이름이 적힌 ‘정영학 리스트’가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 리스트에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지난 27일 검찰에 제출한 사진과 휴대전화 녹취 파일에 등장하는 인물 외에도 초기에 뒷돈을 댄 건설업자 등 새로운 인사들의 이름도 일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치권에는 녹취록에 거론된 인사 10여 명의 이름과 직함이 담긴 미확인 리스트가 여러 버전으로 돌기 시작했다. 유력 법조인들의 이름이 담긴 미확인 리스트도 등장했다. 야권 관계자는 해당 리스트에 대해 “정 회계사가 작성한 명단이라는 말이 돈다”고 전했다. 정 회계사는 대장동 사업 관계자들과 한 대화를 녹음하면서 일부 인사가 ‘챙겨줘야 한다’고 한 법조계 인사들 이름을 따로 기록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이 지난 22일 익명으로 공개한 15인 명단도 있다. 국민의힘은 정 회계사 측의 제보, 성남 지역 관가로부터 받은 제보 등을 종합해 이 명단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단에는 대장동 사업에 참여했던 개발업체 A 대표의 이름도 포함돼 있다.

국민의힘은 특별검사 도입을 거듭 촉구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특별수사팀에 대해 “여당 대선 유력주자에 관한 대형 비리게이트 사건을 여당 현역 국회의원인 법무장관이 총괄 지휘하면 어떻게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겠냐”고 말했다.

한편 김오수 검찰총장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 중인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 사건과 관련해 “여야, 신분, 지위 여하를 막론하고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김 총장은 “경찰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필요한 경우 자료도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윤희·손고운·이해완 기자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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