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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1년 09월 30일(木)
한림대병원, 원격으로 수술참관교육 첫 시연…양천구치매안심센터, 치매극복 우수기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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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가 이모저모

길병원, 인천 닥터헬기 10년간 응급환자 1500명 처치
고대안암병원, JCI 인증 5회 연속 획득

강남세브란스 이명수 교수 등 파킨슨 정보서 발간
분당서울대병원, 신장암가이드북 펴내

분당차병원, 유럽암학회서 차세대 면역항암 후보 성과발표
서울대병원, 쉽고 빠른 강박증 환자 인지기능 평가법 개발


비대면 라이브 부정맥시술 모습

●…“원격 비대면으로 수술 현장 노하우를 배운다.”

한림대성심병원 부정맥센터 임홍의 교수팀은 지난 16일 원격 비대면 라이브로 ‘방사선제로 부정맥시술’을 국내 최초 시연했다고 30일 밝혔다. 임 교수팀이 국내 주요 대학병원 22명의 심장분야 전문의에게 원격으로 부정맥시술 전 과정을 하이브리드 수술실에 설치된 영상 송출 장치 등으로 선보인 것이다. 그동안 라이브 수술 시연을 위해서는 전문 라이브 방송팀이 수술실 현장에 참여해 중개했지만, 최근 코로나19 감염병 방역 수칙에 따라 수술실 출입을 할 수 없어 심장전문의 교육과 소통에 매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임 교수팀은 하이브리드 수술실에 설치된 첨단 영상 송출 및 제어 장치를 활용했다. 수술을 담당하는 의료진이 직접 첨단 장비를 이용해 술기와 실질적인 노하우를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Zoom)을 통해 송출, 전국의 참석자들이 원거리에서 현장 시술을 경험하게 한 것이다.

방사선제로 부정맥 시술은 방사선 투시 영상 없이 심장 내 초음파를 허벅지 정맥을 통해 심장 내에 위치시켜 심장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부정맥 시술을 시행한다. 이 시술법은 방사선 노출이 전혀 없어 임신부나 성장을 앞둔 소아, 노약자 등의 부정맥 환자에게 적합하다. 임 교수는 “방사선제로 부정맥 시술은 끊임없는 교육을 통해 많은 심장분야 전문의들이 우수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이를 통해 국내외 부정맥 치료발전의 초석이 되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현장감 있는 첨단 수술 중계 교육을 이어가 원거리에서도 직접 수술실을 방문하는 불편함 없이 손쉽게 소통하는 교육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국내 유일의 심장 내 초음파(ICE) 공인 지도전문가 자격을 갖추고 매년 400례 이상 부정맥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방사선제로 부정맥 시술은 800례 이상 시행하고 있고, 풍선냉각도자 절제술은 현재까지 650례를 시행해 국내 최다 시술 경험을 갖고 있다.

김건하 양천구치매안심센터장

●…이대목동병원(병원장 유재두)이 위탁 운영하고 있는 서울 양천구 치매안심센터가 30일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제14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양천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조기검진, 상담 등 기본 사업을 비롯한 맞춤형 사례관리, 인지강화프로그램 등 치매통합관리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치매 예방 및 인지 강화, 치매 환자 쉼터 등 대상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치매안심마을, 치매안심주치의, 뇌몸튼튼 걷기운동(특화사업) 등 치매 친화적 환경조성과 지역주민에게 직접 다가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대목동병원은 양천구 치매안심센터를 수탁 운영하며 지역 내 경증 치매 노인들에게 치매 예방 인지훈련 로봇 ‘보미’를 무료 대여하고 인지훈련 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김건하 서울 양천구 치매안심센터장(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은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노령 인구, 치매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지역 주민과 대상자에게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로봇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치매 예방 및 관리법을 개발해 지역사회에 더 많은 기여를 하겠다”고 밝혔다.

닥터헬기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양우)은 인천시(시장 박남춘)와 함께 2011년 9월 국내 최초로 인천에서 운항을 시작한 응급의료 전용헬기 ‘닥터헬기’의 도입 10주년을 맞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1485회 출동해 1500명의 환자를 치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1500명의 환자는 질환별로 중증외상 378명(25.2%), 급성뇌졸중 263명(17.6%), 급성관상동맥증후군 107명(7.1%), 기타 중증응급질환자 752명(50.1%)이었다. 서해 특성상 해상에서 조업 중 외상 사고 등이 다수 포함돼 있다.

10년간의 닥터헬기 운항거리를 합산하면 총 운항거리는 20만㎞였다. 이는 지구 다섯 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로, 이송 시간으로는 6만2000분, 약 1300시간에 이른다.

양혁준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료센터장은 “닥터헬기가 국내 처음으로 인천에서 운항된 만큼 큰 책임감이 따랐지만 항공의료팀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으로 운영한 덕분에 많은 시민이 생명을 지키고, 건강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닥터헬기는 도서지역, 산간지역 등 응급 이송이 어려운 지역 주민의 사망과 장애 감소에 기여하고자 2011년 가천대 길병원 등 국내 3개 지역 의료기관을 시작으로 도입돼 현재 전국에 7대가 운영 중이다.

헬기를 이용한 신속한 이송과 더불어,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함께 동승한다는 장점이 있다. 또 헬기에는 응급수술이 가능할 정도의 전문장비와 의약품이 실려 있어 즉각적인 치료도 가능하다. 운항 대상은 중증외상, 심뇌혈관질환 등 응급수술 등 치료가 필요한 환자로, 365일 일출~일몰 시각에 운영되고 있다.

고려대 안안병원 신관투시도

●…고려대 안암병원(원장 박종훈)은 최근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의 인증을 5차례 연속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개정된 7번째 인증기준으로 5차 인증까지 받은 병원은 고려대 안암병원이 국내 처음이다. JCI 인증은 병원의 의료프로세스 중에서 환자의 안전에 가장 큰 가치를 두는 평가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지난 7월 26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5차 인증에서 2021년 1월 1일 개정된 7판으로, 298개의 기준과 1271개의 조사항목에 달하는 심사를 받았다. 이번 인증을 통해 고려대 안암병원은 2009년부터 현재까지 총 5차례의 JCI 인증을 연속획득했다. 이번 인증은 2024년 7월 30일까지 유효하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감염병의 확산으로 해외조사단의 한국 방문이 어려워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Zoom)을 활용, 기존의 현장방문과 동일한 조사방법을 원격(Virtual Survey)으로 구현해 시행됐다.

박종훈 원장은 “JCI 인증은 의료기관의 필수인증은 아니지만, 그것을 통해 확립하는 환자 안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전 세계가 심각한 감염병 상황을 겪으면서, 의료기관의 안전은 더욱 중요한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신경과 이명식 교수 등 35명의 전문가가 파킨슨병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설명서인 ‘파킨슨 증후군 알아야 이긴다’를 최근 출판했다. 대표저자인 이명식 교수는 지난 2006년 ‘대한 파킨스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를 창립하고 아시아-태평양 파킨슨병학회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우리나라 파킨슨병 치료분야를 일군 선구자적인 인물로 꼽힌다.

‘파킨슨 증후군 알아야 이긴다’는 이 교수가 지난 33년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파킨슨병 환자가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기본지식에 대해 서술했다. 파킨슨병 진료 전 준비사항, 파킨슨 증후군 기본지식, 진단 및 치료, 원발성 파킨슨 증후군 동반 증상 및 질환, 원발성 파킨슨 증후군 대처 방법, 환자 지원 혜택, 운동 요법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운동 요법은 동영상으로 제공해 독자의 이해도를 높였다. 이명식 교수는 “우리나라가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파킨슨 증후군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질환에 대한 이해도는 낮은 게 현실”이라며 “파킨슨 증후군은 변비, 어지럼증, 어깨와 허리통증, 정신 장애, 치매 등 다양한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질환인 만큼 질환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의대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변석수, 김정권 교수팀이 일반인을 위한 신장암 안내서 ‘사례로 본 신장암 가이드북’을 출간했다. 2018년 출간된 ‘신장암, 제대로 알고 제대로 치료하자’의 개정판으로, 지난 3년간 획기적으로 변화한 신장암의 최신 치료법, 최근 급여화된 면역항암제 등 신약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또한 초기 국소 신장암부터 전이된 말기암까지 실제 환자 치료 사례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는 신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 가능성이 높지만, 발견이 늦어질 경우 신장을 떼어 내는 수술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로 전이될 위험성도 높아진다.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의 양은 많아졌지만, 검증되지 않은 정보나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과거의 정보들도 곳곳에 범람하고 있어 신장암 관련 정확한 최신 지식을 소개하기 위해 책을 펴냈다고 저자들은 설명한다. 신장에 대한 정의부터 신장암의 원인, 종류, 증상, 진단, 병기, 치료, 추적관찰, 환자의 생활관리, 환자 증례 등 총 10개의 주제로 구성됐으며, 신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건강검진 팁과 신장암 치료와 관련한 에피소드, 일반인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답하는 Q&A 코너 등을 수록했다.

저자 변석수 교수는 “외래에서 환자들이 의사에게 궁금한 점을 충분히 물어보지 못하고, 의사들 역시 설명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 환경에서 빈틈을 채워줄 안내서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본서를 읽은 독자들은 본인 혹은 가족에게 어떤 치료방법이 더 적합할지, 그리고 어떻게 신장을 지킬 수 있을 것인지 이해를 넓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홍재, 김찬 교수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원장 김재화) 암센터 혈액종양내과 전홍재·김찬 교수팀이 2021 유럽암학회(ESMO)에서 차세대 면역항암제 후보 물질에 대한 연구개발 결과를 발표했다. 전홍재·김찬 교수팀은 주요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TLR(Toll-Like Receptor·톨 유사수용체) 물질을 차백신연구소와 공동 개발했다. TLR는 선천성 면역반응을 유도해 면역 방어 기능을 활성화 시키고 수지상 세포를 통해 항체를 만드는 T세포와 B세포의 면역반응을 활성화 시킨다. 유럽암학회에서 ‘TLR’를 비롯해 2가지 면역항암제 후보 물질을 발표한 것은 전홍재·김찬 교수팀이 유일하다.

연구팀은 대장암, 방광암, 췌장암 생쥐 모델을 통해 면역항암제 후보 물질인 TLR의 항암 효능을 확인한 결과 암세포만 찾아 죽이는 ‘CD8+ T 세포’가 활성화돼 암세포 성장이 억제된 것을 확인했다. TLR를 투여한 부위뿐 아니라 몸 전체에서 광범위하게 면역 활성화가 나타나는 것도 관찰됐으며, 면역 관련 유전자들의 광범위한 리모델링을 통해 생체 내 면역치료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전 교수는 “종양미세환경의 조절을 통해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면역항암 치료의 토대를 마련한 의미 있는 연구”라며 “향후 난치암 치료의 새로운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준수, 김민아 교수

●… 평가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강박증 환자의 인지기능을 쉽고 빠르게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서울대병원 권준수·김민아 교수팀은 안구운동 검사로 강박증 환자의 인지기능을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최초로 개발해 국제 SCI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보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대상은 104명의 강박증 환자와 114명의 일반인이었다. 이들에게 복잡한 도형을 기억한 후 회상하는 레이복합도형 검사를 시행했다.

일반인과는 달리 강박증 환자는 도형을 회상해 재현하는 데 한계를 보였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3분 동안 도형을 보고 외우는 동안 안구 운동검사로 눈동자 움직임을 측정했다. 그 결과 집행기능이 손상된 강박증 환자는 상대적으로 더 좁은 범위의 도형 내 구조에만 눈동자가 오래 머물렀지만, 집행기능이 비교적 덜 손상된 강박증 환자는 더 넓은 범위의 도형을 보면서 계획적인 암기를 하는 양상을 보였다.

단 3분 동안의 안구운동검사 시행으로 강박증 환자의 집행기능을 측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민아 교수(의생명연구원)는 “인지기능 손상은 강박증의 원인이자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쉽고 빠르게 강박증 환자의 인지기능을 측정할 수 있는 객관적 검사 도구 개발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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